にっき 1190

똘순이(경차)가 주는 행복.

똘순이 사고 나서 편한건 둘째 치고, 나에게 많은 이득을 주는 것 같다. 경차를 산 덕분에, 1. 울 집이 남편이랑 세대 분리가 되어 2가구가 되어 있었다는 점을 알았고, 2. 1번의 이유로 경차 유류비 할인을 받고 있으며, 3. 엄마에게 맛있는 식재료를 자주 사다드릴 수 있고, 4. 쿠팡 배달 알바도 경험해 보고, 5. 운전하기가 쉬우니까 이곳 저곳 쉽게 다닐 수 있게 되고, 출근도 빨라졌다. 6. 도시고속화도로에서 톨게이트비가 반값이라 5030 답답하고 막히는 국도를 벗어나 더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 이외에도 많지만, 지금 다 생각이 나진 않는다. 6월달에 사서 아직 한번도 세차를 안 했지만, 더 버티었다가 더러워지면 세차하면 됨. 흰색이라 조금씩 꼬질꼬질해지고 있다. 똘순아, ..

にっき 2021.10.05

공부하자, 친구야.

같이 공부하자고 메일을 보냈다. 이틀전 편지가 왔길래, 어제 답장 쓰다가 정말 좋은 책 있다고 '너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다 읽으면 너한테 써머리 해줄께. 영어라 많이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릴거야..' 했더니, 그 책에 관심이 있지만, 너에게 써머리 하게끔 시키고 싶지 않다. 만약 영어가 많이 어렵다면 언제든지 나한테 도움을 청해라... 라고 답메일이 왔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자고 오늘 메일을 보냈다. 근육학 책 한권 각자 사서 다 보고 두번째 보다가 지루해서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책을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보고 있는데... 우와... 진작 안 본게 후회가 될 정도로 좋은 책인 것이다. 내 만성통증도 단숨에 고쳤다. 친구가 흔쾌히 대답하고 책을 사면 일주일에 근육 한개씩 같이 뗄 생각이다. ..

にっき 2021.09.02

친구의 호의

새벽에 프랑스 친구한테서 메일이 왔다. 얼마전 프랑스 발음에 대해서 한번 물어 본 적 있었는데, 친구는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줄로 오해하고,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니 너무 기쁘다면서 자세히 알려주려 했다. 그 메일을 보고 "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친구 기분 상할까봐, 며칠을 고민하다 메일을 써서 보냈다. "친구야, 나는 너같은 프랑스 친구가 있어서 프랑스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어. 그 대신에 프랑스에 여행 가기 몇달전에는 좀 공부할께...." 그랬더니 오늘 메일에서 "네가 프랑스에 오면 우리 프랑스 친구들이 너와 네 가족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줄거야. 전혀 걱정하지마." 그러면서 아름다운 프랑스어 노래라며 유튜브 링크해줬느데... 헐... 그 노래 들으니까 갑자기 프랑스어 공부하고..

にっき 2021.07.27

차에 이름을 지어줬다.

스파크를 산 이후 생소한 것들도 많고, 궁금한 것들도 많아 에 가입했다. 안 그래도 차가 너무 이쁘고 귀엽단 생각이 들어서, 운전하다가 가끔 다른 스파크 지나가는 것 보면 "저기 친구있다~" 하면서 내 차에 알려주곤 했는데, 어떤 사람이 카페에 글을 쓰면서 자기 차를 "삼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너무 웃겼다. 어떤 사람은 자기 차를 "붕붕이"라고도 부르고, 또 자기가 타는 차 스파크에 이름 붙이는 사람이 꽤 여럿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도 이름을 지었다. "똘순이" 똘똘하다. 인포시스템인지 뭔지를 옵션으로 해서 그런가, 요즘 새차들은 다 그런가, 여러가지 기능들이 많다. 카페 어떤 사람들은 튜닝도 하고, 내부도 여러가지로 꾸미더만, 난 그냥 내 똘순이 깨끗하게 타고 다니고 싶다. 하루 한두번씩 카페..

にっき 2021.07.23

내 차 너무 귀여움.

경차 스파크... 일단 귀엽다. 엔진 힘이 약해서 경사로 끝에서 낑낑 대다가 올라가는 게 좀 어이없어서 그렇지, 기능들도 되게 많다. 조금만 덜컹대면 삑~ 이러고, 앞차가 브레이크를 안 밟으면서 속도를 줄이고 있으면 갑자기 빨간 광선을 쏘면서 삑삑 경고음을 낸다. 만약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리면 삐리릭~ 하면서 경고음을 낸다. "알고 있어!" 하면서 안심을 시키고 있지만, 뭔가 운전자에게 엄청 주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주차할 때 얼마나 삑삑 대는지...;;; 겁나서 주차를 빨리 못함..;;; 이거 원 참... 초보 운전자들에겐 이런 경고음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20년 경력의 베테랑한테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냐며 자존심 상할 때가 많지만... 생긴 것도 깜찍하고 웃겨서 이쁘게 잘 끌..

にっき 2021.07.12

너무 힘들었다.

추나기계는 있지만, 교통사고 환자용일 뿐 일반 환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기법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가끔가다 일반환자들 치료해주는데, 오늘 침 네번 맞아도 확실히 좋아지지 않고 통증 호소가 심한 환자가 있어 추나를 해드렸다. 원인이 대퇴근막장근인지, 이상근인지, 햄스트링인지, 소둔근이지 내전근인지.. 정말 헷갈리게 아픈 환자였다. 실력이 너무 미흡하단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들었지만, 그냥 냅두면 여기저기 돌면서 고생을 심하게 하실 것을 알기에 그나마 내 치료로 앉을 수도 있고, 걸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고, 정말 정성껏 추나치료를 해드렸다. 어제도 침 맞고 너무 좋다며 나가셨는데, 저녁 때 걷고 난 이후 통증이 더 심해지셨다면서, 오늘 아침 오셨길래, 나가실 때 어제 만큼은 치료해드려야 ..

にっき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