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땅콩호박을 샀다.

우체국쇼핑에서 샀는데, 2만원 정도에 8개 정도의 올망졸망 땅콩호박들이 들어있었다. 호박껍질이 다른 호박들에 비해 잘 벗겨졌다. 그래서 첨엔 튀김을 했다. 음...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닥 달지도 않고... 맨 처음 사용한 호박의 씨를 비어 있는 화분에 심었더니 지금 싹이 쑥쑥 올라오고 떡잎은 당연... 그 이후의 잎도 나오고 있다. 아이들 줄 간장게장을 담그고 있는 와중에 유튭에서 보니 늙은호박과 감초, 대추 등으로 단 맛을 낸다는 사실을 알고, 또 다른 땅콩호박을 잘랐다. 이번에 자른 건 호박 및 호박씨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씨는 다 버렸다. 게간장소스에 쓸 호박을 빼고 나머지 호박을 푸드프로세서로 갈아서 호박죽을 끓여 봤다. 기냥 찹쌀가루 약간, 꿀 한수저, 소금 한작은수저 넣고 끓였더니... 오..

にっき 2022.09.20

일요일 집에 있다 보면 출근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 거의 죽기 직전까지 일해야 되는게 내 운명일 것이다. 며칠전 뉴욕 법단에 있는 선생님과 통화한 적이 있다. 뉴져지에 있는 법단이 비어서 둘러 보고 있는데 많이 낡아서 고치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나중에 울 막둥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미국에 가서 몇달 살다 오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거기 머물면서 맛있는 채식 음식, 디저트류 등 만들어서 같이 나누어 먹고, 사람들과 같이 명상하거나 혹은 혼자 명상하고...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년부터 하는 일이 향후 몇년간 내 발목을 꽉 붙들고 있을게 분명하고, 몇년이 아니라 십여년이 넘게 발목 잡혀 있어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나 자유를 꿈꾸지만, 남들의 자유와 안정을 위해 희생해야 되는 내 운명. 그래서 ..

にっき 2022.08.29

약과를 만들었다.

요즘 최고 좋아하는 드라마 에서 약과가 수시로 나온다. 김도주가 약과를 만들어서 도련님 갖다 드린다던가, 박진과 진무가 김도주의 약과 때문에 서로 쫌생이처럼 싸운다던가, 이외에도 자잘한 약과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갑자기 약과가 만들고 싶어졌다. 약과틀은 작년에 사놨었다. 그래서 만들다 생각해 보니 프랑스에서 오는 친구한테도 맛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파는 약과는 유통기한이 길어서 그런가 맛이 좀 별로일 때가 많다. 그런데, 드라마를 계속 보면서 드는 생각이... 김도주가 만드는 미니약과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미니약과틀도 있었다. 그래서 미니약과틀을 주문하다가... 아.. 이런 약과틀을 스테판한테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한개 주문할 거를..

にっき 2022.08.25

어제 시험을 봤다.

아놔.. 근데, 뭔가 많이 어설펐다. 1. 수험표를 안 가져감. 복사해서 가져가야 되는데, 신분증이랑 2B 연필만 오지게 꼼꼼히 챙겨서 감. 그나마 일찍가서 그런가 접수하시는 이쁜 아가씨가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수험표를 다시 만들어줌. 참고로 HSK.4급 시험 보는 그 교실에서 수험표 안 가져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슴. 더 참고로 그 교실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았슴. 2. 시험 시작 시간 부터 소변이 마려웠슴. 하.놔...;; 아침에 먹은 거 고작 소량의 맨밥에 간장 약간 넣어 비비고, 물 대신 황도복숭아 하나 먹었다. 잠 못자고 신경써서 그런가 머리가 약간 아파서 한약 한봉지 먹고... 그게 다였는데 왜 소변이 마렵냐고...ㅠ 9시에 시작했는데, 끝나는 시간 11시 20분까지 꼼짝도 못하게 해서 소변..

にっき 2022.08.22

이제 지루해지려고 한다.

HSK 4급 공부... 아 놔... 한의사라 그런가 독해는 거의 다 맞춤. 한자는 우리의 전공? 음...;; 듣기가 제일 빡세겠지... 하면서 열심히 듣다 보니, 이제 이것도 쉬워져서 두세개 틀림. 그런데 역시 중국어는 어법이 제일 골치아픔. 쓰기에서는 어법 싸움인데, 어떤땐 10문제 중에 다섯개 틀림..;; 제일 컨디션 안 좋을 때만 그럼. 정신차리고 풀면 두세개 틀림. 물론 쓰기 2부분 5문제가 제일 골치 아픈데, 이건 시험 전날 문장 몇개 선별해서 열심히 외울거임. 어쨋든 과락은 없으니까 독해 점수로 커버쳐서 300 점 만점에 180점 이상은 맞을 것 같음. 그렇다고 내가 중국어 실력이 엄청 늘은 것은 아님. 계속 모의고사 문제 풀다 보니까 자꾸 요령이 생김. 찍어도 웬만큼 맞음. 찍는 실력만 자꾸..

にっき 2022.08.16

요즘 내 마음을 가장 위로해 주는 두가지.

전에 없이 힘들고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의원은 그럭저럭 되지만, 다른 일 때문에 너무 힘들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고 일단 참으며 기다리고 있다. 모든지 내 맘대로 되는 건 없으니까.. 다 하늘의 뜻이니까... 이런 와중에 HSK 4급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게 정말 정말 큰 위로가 된다. 잘하면 4급 패쓰 하겠다... 라는 희망과 함께 조금씩 중국어가 늘고 있다... 라는 기쁨 뭔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라는 안도감이 생겨서 좋다. 두번째로는 드라마 정말 재밌다. 오갈데 없고 천애고아인 무덕이(낙수)와 그런 무덕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장욱. 그리고 착한 친구들, 서율, 박당구, 세자, 주월언니... 이 드라마 때문에 주말이 기다려진다. 벌써 14회까지 했는..

にっき 2022.08.05

집을 지어 본 사람과 안 지어 본 사람의 차이.

집을 지어 본 사람들의 추진력과 끈기... 안 지어 본 사람들은 모를거다. 지금 나와 내 동료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우린 둘다 각자의 집을 지어봤다. 거기에 연배 있으신 다른 힘 있는 분이 우리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기로 했는데, 그 분 또한 집을 여러 채 지어본 분이시다. 다들 덤벼.

にっき 20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