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짜증남.

2021년 4월 마지막 날인데, 4월 최저환수 기록함. 아 놔... 내일 백신 맞는데, 기분 좀 좋게 해주면 어디 덧나냐? 그래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묵은 일들 다 해둠. 오전엔 2월 누락 자보환 청구 하고, (심평원, 프로그램 회사 여기저기 전화해 본 후...;;) 오후엔 약탕기 풍선 갈음. 게다가 카페에 글 썼는데, 아무도 댓글 안 달아줌. 한명이 달아 줬음. 삐져서 당분간 안 들어갈거임.

にっき 2021.04.30

"집"이라는게 뭘까?

등산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올라갈 땐 미지의 세계로 내딛는 발걸음에 두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지만, 내려올 때는 집에 간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신이 난다. 부처님 말씀엔 이 "집"을 버리고, 유랑하면서 수행하라.. 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게 가장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늘상 오던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서 휘적휘적 올 때, 외롭고 슬프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집이 있고,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지만, 아이들도 다 커서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고, 아무도 반겨줄 사람이 없는 "집"에 들어가게 되면 얼마나 외로울까... 만약 수행자들처럼 그 "집"마저 없다면... 강해져야겠단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다 버리고 떠나야..

にっき 2021.03.31

점심을 조금 늦게 먹었을 뿐인데...

오전에 환자가 많아서 일하느라 점심을 좀 늦게 먹었다. 오늘 점심은 김밥 한줄과 군고구마. 왜 그런지 밥 먹고 나서 너무 힘들고 으실으실 춥고.. 감기기운은 없는데 왜 그럴까? 하다가 얼른 환자들 침놓고 나서 30분 넘게 누워 있었더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하고, 잠이 안와서 좀더 늦게 잤더니,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오늘 퇴근하면서 운동하려고 하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にっき 2021.02.18

고비가 왔다.

공부하는 부분에 고비가 왔다. 갑자기 잘 안 외워지고 재미가 없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걸 외우고 쓰고 익히며 느끼는 건, 마치 내가 등산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올라갈 때 너무 힘들고 중간에 잠깐 쉬면서, 과연 내가 오늘 또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그냥 내려가기엔 심적으로 찝찝하고, 스스로에 실망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끝까지 해보자.. 심정으로 간신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지가 가까워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집에 돌아간단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물론 최대한 안전하게.. 하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내려올 때... 그런 맛에 등산을 다니는 것 같다. 지금 난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걸 다 외우고 난 후가 정상에 선 것이고, 까먹..

にっき 2020.12.17

아프지만 않아도 살 것 같다.

어제는 우측 무릎이 너무 아팠다. 요즘 기운도 없고, 다이어트 하느라 잘 안 먹어서 그런가.. 하고 점심 때 밥 먹은 다음 군고구마 두개 먹고 났더니, 오후 5시 되니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 집에 가서 또 쌀국수, 고구마 먹고 났더니 많이 아파서, 무릎도 풀 겸, 머리에 열 좀 내릴겸, 스트레칭하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고 잤는데도... 아침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스피린 프로텍트 한알과 갈근탕을 먹고 두통을 가라앉힌 다음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먹고 설겆이를 하고 나서 출근했다. 출근할 즈음 또 두통이 시작되길래, 출근하자마자 소시호탕 복용. 커피도 먹음. 물 종류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속이 더부룩하길래... 음... 이건 상한표불해, 심하유수기, 건구발열이해, 혹갈, 혹리, 혹얼, 혹소변..

にっき 2020.12.09

어제는 오후 7시 30분부터 잤다.

중간 중간 살짝 깨긴 했지만, 오늘 아침 5시 반까지 정말 실컷 잘 잤다. 지난 주엔 너무 피곤했다. 추나 환자도 있었고, 요가도 금요일만 빼곤 매일 다녔다. 아들이 아침 자율학습 있다고 해서 새벽 5시 반에 깨어 아침식사 준비해주었다. 그렇게 평일을 바쁘게 보냈다. 토요일에는 엄마 집에 가서 삶은 콩 찧어 메주 만드시는 것 옆에서 도와 드렸다. 이후 코스트코 가서 장보고 집에 와서 설겆이 하고 빨래 개어놓고... 어제 일요일에는 아침밥 해서 아들 학원 보낸 후 부리나케 설겆이 한 다음 앞산에 또 등산을 갔다. 열나 헉헉대며 올라갔다가 내려 오는 길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둘셋이 같이 등산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도 많다. 등산은 혼자 다니는게 좋은 것 같다. 이후 점..

にっき 2020.11.16

가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할 땐 지금 내 상황에서 이게 최선이단 생각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가끔 불안해 질 때도 많다. 시부모님 제삿날도 잘 모르고, 아빠 제삿날도 당근 모르고.. 지금은 큰형님과 친정엄마가 워낙 잘 챙기셔서 괜찮은데, 만약 두분이 아프거나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게다가 남편이나 아이들,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불안하고 힘들다. 이럴 때 누가 옆에서 "괜찮아. 넌 지금 아주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법륜스님 강의를 좋아하는 것 같다. "괜찮아~ 아무 상관없어~ 잘하고 있어~" 이런 말 자주 하신다.

にっき 2020.10.20

자유롭게 못 다니는 이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많다. 놀러가고 싶고, 작년에 갔던 그 곳이 너무 그립고, 여행 계획 짜던 때 참 행복했었는데.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못 갔을 프랑스에는 왜 그리 가고 싶은지. 사실 스테판 만나고, 고흐 박물관 가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도 없다. 그런데, 프랑스 빵과 과자 등이 너무 먹고 싶다. 스테판이 가끔 부쳐 준 프랑스 과자들 얼마나 맛있던지.. 울 나라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그런 과자가 없다. 오늘이나 내일은 스테판이 준 족욕용 솔트를 대야에 뿌려 놓고, 발 닦고 잠이나 잘 자야겠다. 2025년에나 갈 수 있는 프랑스. 그 때까지 잘 지내길~

にっき 2020.10.08

아.. 죽갔슴.

어제 그제 노동을 좀 했더니 온몸이 다 아프다. 소파 천갈이를 했다. 내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걍 옥션에서 옥스포드 천이라는 두꺼운 면 원단 사서 일일히 손으로 꼬매어 덮었다. 물론 등받이 쿠션도 천으로 이쁘게 만들어서 덮었다. 그리고 낮에는 엄마 집에 냉면 재료 갖고 가서 냉면 해드렸다. 다시 집에 와서 싱크대 수전을 새로 갈았다. 오늘 한의원 와서 한의원 싱크대 수전도 새로 갈았다. 둘다 고장난지 한참 되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지난 주에 두개 주문했더니 빨리도 왔다. 그러고 났더니 밤에 몸이 쑤셔서 잠이 안올 정도... 결국 체질침 맞고 잠...;; 오늘 환자들 치료하면서 중간에 자고 싶었는데, 억지로 참고... 환자 다 가고 나서 이제야 쉬겠군... 누웠는데... 젠장 전화...;;; 잠..

にっき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