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지난 세월이 아쉽다.

한 자리, 아니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여 두자리에서 20년 가까이 한의원 하다보니... 제일 마음 아픈게 단골 환자들 돌아가시거나 늙고, 병드는 모습 보는 일이다. 오늘도 단골 환자분... 치매로 자꾸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시는 모습 보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안타깝던지... 날이 궂어서 그런가 마음이 웬지 우울해져서 눈물이 난다. 울 둘째 낳았을 때 금반지 반돈 주시던 어머님도 치매 와서 나도 못 알아 보시고... 울 엄마도 많이 늙으시고... 예전에 그렇게 예쁘시고 꼿꼿하시고 젊었던 어머님들이 다 이렇게나 많이 늙으셨다.

にっき 2020.09.09

휴~ Pelvic Floor Muscles 에 대한 번역을 오늘에서야 다 끝냄.

정말 임상에서 별 쓸데없는 근육인데, 8월 5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에서야 한달 가까이 잡아 먹은 시간과 노력...;;; 내일부터 low back muscle 에 대한 번역 시작...;;; 와... 정말 힘들었다. 물론 미리 영어로 타자연습을 좀 해놔서 Low Back Pain의 핵심 문제를 알아내서 임상에 적용하여 효과를 본 적이 몇번 있어 기분 좋기는 하다.

にっき 2020.09.01

너무 너무 심심해서...

뭘 하고 지내야 되나... 많이 고민했었다. 지난 일요일 집에서 뒹굴뒹굴 놀면서 갖고 놀기 쉬운 스마트폰만 열나 빡세게 보다가... 현타가 왔다...;;; 아.. 갈때까지 갔구나... 싶은게...;;; 그래서 몇일 고민하다... 어제 드디어 결심을 했다. 요즘 울 아들이 를 보고 싶다고 해서 교보문고에서 전권 다 주문해줬는데... 자기는 촉서부터 먼저 볼테니까, 엄마는 오서 보시라고 던져주길래... 손견, 손책 보다가 말았는데... 어제 손권 보니까.. 음 재밌었다. 에서 좋아했던 주유 나오고, 육손, 방통, 정보, 순욱... 예전에 대딩 때 (첫)남친한테 차이고 한달동안 집에서 울고 나서 나관중의 를 다 보고 마음 가라앉힌 적이 있었는데... 이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서 다시 를 덕질해 볼까... 한다...

にっき 2020.08.26

심심하다.

아침에 그럭저럭 일찍 일어나서 참선 1시간 하고, 좋은 구절 외우고, 애들 밥해주고 설겆이 하고, 누워서 넷플릭스 영화 한편 때리고, 이따가 아들 오면 과외비 주고, 마트에나 갈 생각이다. 한의원에 있어도 편하지 않고, 집에 있어도 편하지 않다. 여행을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들 힘든데, 답답하다며 징징댈 수도 없고... 책이나 읽자.

にっき 2020.08.23

요즘 넷플릭스에서 <스윗 프랑세즈>를 보고 있는데..

뭐 주인공들의 로맨스니 뭐니는 잘 모르겠고...;;; 주인공 여자의 시어머니가 전쟁 와중에 다들 힘들게 사는 상황에서도 월세나 소작농 봉급을 꼬박꼬박 받으려 하고, 자기 창고에 먹을 것을 가득 쟁여 놓는 모습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 할텐데...(다행히 나는 부자가 아님...;;) 지금 코로나에 홍수에... 전쟁과도 비슷한 상황인데... 나 혼자 잘살겠다고 다른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말아야 겠다는 반성을 했다. 로맨스 영화를 봐도 뭔가 깨달아지는게 있구나....

にっき 2020.08.11

어제 아파서 죽는 줄 알음.

별로 한 일도 없고, 애들 밥 차려주고, 잠깐 장보러 나갔다 온게 전부다. 넷플릭스도 제대로 못 봤다. 대신에 낮잠을 한시간 넘게 잤다. 아마 초코케잌 때문인 것 같다. (식중독...;;) 저녁 때 8시즈음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려할 즈음.. 속이 미식거리고, 똥 마렵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결국 32분 만에 풀고 화장실 갔다가 누웠는데, 그때부터 죽는 줄 알음. 보통 때 같으면 아이들한테 낑낑 거리고 도와달라 했을텐데, 애들도 시험 준비 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엄마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안방 문 꼭 닫고 혼자 약 먹고, 머리에 침 맞고 별짓을 다해도, 미칠 것 같이 아팠다. 토하고 싶은데, 나오지도 않고... 결국 팔체질침 맞고 가라앉혔다. 내가 목음 체질이라 기본방, 부염방에 소충 대신 ..

にっき 2020.08.03

깨진 찻주전자

두세달 전에 늘상 원장실 책상 위에 놓여져 내 갈증을 달래주는데 도움을 주었던 티팟 안쪽 모서리가 깨어진 걸 발견했다. 울 덜렁이 간조님이 깨신거임...;;; 보기는 안 좋지만,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계속 썼었는데... 오늘 옆에 맥도날드에서 사 온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티팟에 넣어 놓고, 얼음 녹여서 먹고 있는데... 입 속에 뭔가 단단한게 훅 들어오는 것이었다. 뱉어 보니... 앗... 이건 깨진 티팟 세라믹 조각...;;; 이래서 조상님들은 깨진 그릇을 가차없이 버리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쿠팡에서 새 티팟을 주문했다. 그에 어울리는 이쁜 찻잔도 두개 주문했다. 기존에 쓰던거는 결혼식 때 남편 친구(여자)한테서 받은 것으로 일제니까 거의 20년 쓴거다. 보이차도 우려 먹고, 홍차, 허브차 ..

にっき 2020.07.29

자본주의 사회를 누리고 싶다.

맨날 집에 쳐박혀서 옷장 정리하고, 책 읽고, 애들 밥 해주고...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는 가끔 멀리 가서 외식도 하고,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했었는데... 요즘은 돈 조금 있으면 빚 까기 바쁘거나 생존에 필요한 물품 사느라 바쁘다. (쌀, 비누, 각종 체온계, 마스크,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물론 경기가 안 좋아서 넉넉하지도 않다. 기껏 누리는게 한의원 동네 커피집이나 맥도날드가서 텀블러에 커피 사오거나, 집 앞 맥도날드 가서 700 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거...;;; (내 주변엔 다 맥도날드...;; 가성비 최고. 단, 햄버거는 안 먹음.) 앗참 내가 자본주의를 못 누리는 이유는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구나. 1. 채식주의자라 아무데서나 못 먹음. 2. 요즘 Brain Food 를 보고 각성함. 3. ..

にっき 202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