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집중이 안된다.

아들 대학 정시 접수가 내일 모레 까지인데, 하향으로 하나 넣고, 나머지 한개는 약간 상향, 다른 한개는 적정으로 넣을 생각이다. 아들이나 나나 별 욕심도 없고 한데, 왜 이리 집중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매일 외우는 상한론 조문도 외워야 하고, 요즘 새로 시작한 중국어 문장도 외워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너무 힘들다. 어제는 안방 등이 고장났길래, 인터넷으로 똑같은 모델 사서 고쳤더니 너무 잘되어서 마음이 너무 기뻤다. 리모컨 기능까지 있는거라 멀리서도 켜고 끌 수 있고, 아침 알람대신 등이 켜지고... 예전엔 그런 기능 있었어도 낡아서 안되었는데, 지금 새것은 너무나 잘되어서 흡족하다. 그래도 그래도... 마음이 안정이 안된다. 이럴 땐 부처님 생각만이 내 마음을 가라앉혀 줄 유일한 방법. 나무 ..

にっき 2022.01.01

이제 늙을거야.

예전에는 늙지 않으려 애썼지만, 이제부터는 늙음을 받아 들이려 한다. 어제는 할머니들 표정을 흉내내어 보기도 했다. 약간 멍하면서도 눈코입이 정중앙으로 모여있는 촛점없는 표정. 혼자서 함 해봤다. 물론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가 더 있다. 채식식당을 차린다거나,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거나... 상황 되는대로 하겠지만, 욕심을 많이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만 보고 살아야겠다.

にっき 2021.12.16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까...

보건소 앞에 엄청나게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동안 많이 봐왔었지만, 오늘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았다. 보건소를 지나서 엄마를 모시고 한의원에 출근했는데,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의원이 휑~ 했다. 이해했다. 끄덕끄덕... 1시간 정도가 지나니까 환자들이 몰려오셨다. 침 한번 맞고 저린게 없어졌다. 무릎 수술하고 계속해서 먹던 진통제를 침 맞고 나서 일주일간 끊을 수 있었다. 발등이 고추가루 뿌린 느낌이 났었는데, 침 한번 맞고 나았다............ 이런 용비어천가들이 난무하는데 왜 환자는 없는겨? 지금 또 아무도 없다. 6시까지 아무도 안 오는게 확실하다면 퇴근하고 싶지만, 혹시 한분이라도 올지 모르니까 지키고 있어야 한다. 늘상 ..

にっき 2021.12.06

핸드크림이 거의 다 떨어졌다.

해외갈 때마다 록시땅 핸드크림을 충분히 사서 쟁여놓고, 1년 넘게 쓰곤 했었다. 재작년 8월에 대만갈 때 사 놓았던 핸드크림이 이제 거의 다 떨어졌다. 프랑스 친구가 소포로 보내 준 두개의 록시땅 핸드크림도 거의 다 떨어졌다. 냄새가 너무 좋아서 아껴 써 보았지만... 이런저런 핸드크림을 많이 써봤지만, 록시땅이 가장 좋았다. 여기서 구질구질하게 넉두리 하지 말고 롯데백화점 가서 록시땅 핸드크림 사서 써... 뭐냐... 해외여행 내년에도 못 갈 것 같어..

にっき 2021.11.29

지역난방 보일러를 고쳐봤다.

느낌에 구동기 고장인 것 같았다. 관리실 아저씨는 꽤 돈이 많이 나올거다... 이래서 처음엔 겁을 많이 먹었었는데, (그래봤자 22만원 정도라 해서 어이없었긴 했지만...;;; 아저씨는 뭐가 고장난 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음....;;;) 운동도 안 하고 2시간여 싱크대 밑 보일러를 노려보고 만져 본 결과 구동기의 문제란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회사 똑같은 모델의 왁스형구동기를 택포 26000 원에 사서 이틀 후 설치한 결과... 내 예상이 맞았다. 앗싸~!! 지금은 난방이 아주 잘 된다. 어제는 딸 방에 커튼봉을 탈거해서 버리고, 커튼레일을 설치해줬다. 상여자의 필수품 보쉬 전동드릴을 쓰니까 예전에 구린 전동드릴 쓸 때보다 훨씬 편하고 일이 빨리 진행되었다. 물론 이것도 한시간 넘게 땀 흘..

にっき 2021.11.15

이번주는 정말 바빴다.

한의원이야 뭐 바빴다 안 바빴다 하니까 그렇다 쳐도... 어제 법원에 갔다 오고, 이모부 돌아가셨단 소식도 들었다. 장례식장에도 다녀오고... 이틀전에는 아파트 보일러가 고장 났단 사실을 알게 되고, 고치느라 운동도 못했다. 부품이 없어서 다 고치진 못했지만, 몇일동안 추위에 떨며 자야 했고, 그동안 난방비만 열심히 냈지, 우리가 냉방에서 자고 있었단 사실을 몰랐단게 참 억울했다. 오늘 부품 산게 잘 들어맞는다면 괜찮은데, 안 된다면 집주인한테 말해서 보일러 수리기사를 불러야겠다. 외부적인 일이 이렇게 복잡한데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일요일 두통과 구역감으로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잠만 잤었는데, 월요일까지 두통이 지속된데다 입맛 떨어지고, 기운없고... 그래도 어떻게든 한의원 나와서 견디었다..

にっき 2021.11.12

오늘 환자들한테 멘탈 오지게 털렸는데...

평소 하던 요가를 오늘도 계속 할까.. 아니면 빨리 집에 가서 발 닦고 잘까... 고민중이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도 화가 안 났고, 환자들한테도 화를 안 내고 정말 잘 넘겼다. 연차가 쌓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마음이 넓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늘상 마음속으로 부처님과 사리뿟다 존자같은 성인들을 상상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피곤하다. 집에 가면 좋아하는 하겐다즈 초컬릿 바 한입 깨물어 먹고 이 닦고 잠이나 자야겠다. 많이 먹고 싶어도 살찔까봐 못 먹는다. 한입 베어 물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또 한입 먹고...

にっき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