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고소건이 취하되었다.

2015년도에서 부터 시작되어 올해 2022년까지 끈 부동산 관련 소송이 드디어 어제 날짜로 종지부가 찍어졌다. 정말 별 이상한 소송에 휘말리어 피고라는 이름으로 시달린게 햇수로 8년이다. 그나마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 카드 단말기 건으로 인한 소액소송을 한번 겪어봐서 그런가... 나와 같이 소송을 당한 다른 피고들과는 다른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물론 그닥 편안하지 않았고 법원에 출석할 때마다 원고 이름에 욕을 붙여서 마음 속으로 이를 갈았고, 등기소를 제 집 드나들듯이 드나들며 100장이 넘는 건물 등기부등본 떼어 한의원에서 한장 한장 검토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하나라도 찾으려 온 신경을 곤두 세웠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오싹하다. 그때 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난다 존자에게 하신 말씀을..

にっき 2022.01.13

고딩 올라가는 막내딸이 책을 버려달라고 내놨다.

위인전 50권, 만화로 된 한국사와 세계사 23권(원래 24권짜리인데 한권은 잃어버렸다고...). 한국사와 세계사 책들은 당근마켓 나눔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울 애들도 열심히 보던 책들이라 아마 가져가신 분도 활용을 잘 하실거라 믿는다. 그러나 위인전은 두세권 읽었나? 거의 새책이나 다름없다. 나도 두세권 정도 읽은 것 같다. 코코 샤넬, 우장춘, 세종... 아무리 애들 책이지만 그 와중에 배운 것도 좀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 내용들이 있고... 세종은 책 한권을 50번 읽었었다는 내용, 우장춘 박사는 아버지가 민비살해사건에 관여된 죄책감에 일본에서의 편한 생활을 버리고 한국에 와서 종자 및 개량 사업에 열중하시다 돌아가셨던 일, 샤넬은 어릴 적 아버지한테 버림 받은 이유로 어렵게 살다가 나중에 승승장구..

にっき 2022.01.13

어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마쳤다.

역쉬... 접종부위인 좌측 중삼각근 부위가 아파서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컨디션도 안 좋다. 날이 많이 추워서 환자들이 별로 없어 그렇지, 환자까지 많았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목이 많이 마른다. 보이차, 커피, 사과즙... 자꾸만 마시고 있다. 머리가 무겁고 잔기침이 난다. 20년 전에 산 전기오븐을 아직도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 케익 만들기에 뽐뿌가 와서 자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한개 밖에 없는 오븐 트레이가 넘 짜증나서 한개 더 구입하고 싶은데, 워낙 구형 모델이라 위즈웰 본사에도 없는 것 같고, 인터넷에서 구하기도 너무 힘들다. 쿠팡에서 27000 원에 파는 트레이가 적당해 보이긴 하는데... 음... 당근마켓에서 내 것 보다 10년은 더 어려보이는 오븐이 17000 원에 팔고 있는 ..

にっき 2022.01.12

성공과 실패(feat 케잌)

결론 : 녹차케잌은 실패, 수플레 치즈케잌은 성공. 솔까 녹차케잌은 시간도 없었고 계란이 별로였다. 머랭이 안 만들어져서 너무 힘들었슴. 성질나서 반죽기, 거품기 다 되는 40만원짜리 기계 검색해서 사려다 말음. 케잌이 가볍고 포슬포슬 해야 되는데... 외국애들 말로 Fluffy 해야 되는데, 그게 안되었슴...;;; 케잌이 무겁고 빵칼이 잘 안 들어가서 엄마 생신때 참석한 오빠들이 놀렸슴...;;; 그래서 어제 치즈케잌 만들 때는 일부러 한살림 가서 유기농 계란을 사서 했더니 머랭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완벽한 치즈케잌이 되었다. 울 딸이 따뜻한 치즈케잌을 한입 떠서 먹더니... 너무 맛있다며 명언을 남겼다. 그 명언은 너무나 감동적이라 내 마음에 간직하기로 했다. 나와 내 지인들만 아는 걸로... ㅋ~..

にっき 2022.01.10

1시간 실컷 자고 일어났더니...

눈물이 난다. 평택 화재 현장에서 또 소방관 3명이 순직하셨다고 한다. 평택은 여기서 멀지도 않고, 울 단골 환자분들 자제가 작년에 소방관이 되었다고 기뻐하시는 모습 보았는데.. 그 아이를 내가 중학교 때부터 침 놔주고 한약을 지어 주었다. 물론 그 친구는 아니겠지만, 3명 다 그런 착하고 순진한 우리 국민들일텐데... 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젊은 목숨들을 앗아가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도 이런 일 생기면 마음 아파했지만, 그 친구가 소방관 되고 나서는 더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제발... 제발 이런 사고가 안 났으면 좋겠다. 냉동창고니 뭔 창고니... 이런 곳의 화재가 너무 비일비재하다.

にっき 2022.01.06

정조와 의빈성씨?

요즘 이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가 높은 것 같다. 드라마를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Suits 같이 현실성 있는 드라마는 열심히 봄) 유튜브로 보니 정조가 너무 안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고 그렇게나 마음 아파하셨었는데, 왜 또... 사랑하는 여인까지 잃으셨어야 했을까... 그래서 화병 걸려 일찍 돌아가신게 아닐까... 혜경궁 홍씨도 문제란 생각인게 왜 의빈성씨 아버지가 돈을 횡령해서 감옥에 가고 풍비박산이 났는데, 그 집안 딸을 단지 복이 많아 보인다... 는 이유로 궁궐에 델고 왔을까... 나같으면 안 델고 온다. 그냥 가난하고 신분 낮은 집안 딸이라면 모를까 바로 직계인 아버지가 남의 돈을 훔쳤다? 그건 용납하기가 어렵다. 의빈성씨를 궁에 안 델고 왔으면, 정조에게 ..

にっき 2022.01.06

한의원 관두고 케잌집해야 되는 거 아님?

요즘 케잌 만들기에 푹 빠져 있다. 내일 모레 엄마 생신 때도 내가 만든 케잌으로 생신축하잔치를 해야 될 것 같다. 엄마 생신 때는 녹차(말차)딸기생크림케잌을 만들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택배로 온 코코아가루를 넣어 초코렛 케잌을 만들었는데... 역쉬... 너무 맛있었슴. 울 딸과 간조는 이제 케잌 밖에서 사 먹을 필요 없겠다며...;;; 좀 전에 환자 보는 중간에 유튜브로 치즈수플레케잌을 검색해봤더니... 음... 할만 하단 생각이 든다. 어제 택배로 받아 본 케잌 상자들이 좀 작아서 실망했었는데, 수플레케잌을 가끔 만들어서 가족, 친구들한테 선물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커피와 직접 만든 케잌을 함께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밖에서 만들어 파는 대중적인 음식..

にっき 2022.01.06

특정 브랜드의 빵을 먹으면...

영락없이 머리가 아프거나 컨디션 난조가 온다. 어제도 환자분들이 빵을 사갖고 오셨길래, 동네 빵집의 괜찮은 빵들은 간조와 나누어서 집에 가져가고, 특정 브랜드 빵은 한의원에서 먹자며 남겨 놓았는데... 간조가 조금 잘라서 갖다 주었다. 먹기 싫었지만, 억지로 먹었다. 직후엔 아무 이상 없었는데... 새벽에 옆구리가 갑자기 아파서 에구에구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 오고... 아침부터 머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머리가 무겁다. 그리고 웬만한 케잌 등은 이제 내가 만들 수 있다. 오늘도 엄마 생신 때 만들어 드리려고 케잌 재료 등을 주문했다. 코코아 가루, 말차 가루, 케잌 상자, 프랑스산 발효버터 등등... 특정 브랜드 빵은 이제 안녕이다. 그러나... 환자들이 자주 사 오심... ㅠ (안 사오시는..

にっき 2022.01.04

불안했던 이유는...

중국어 공부를 미루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제 너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기에, 늘상 외우던 분량의 상한론을 외우고, 중국어를 외우니까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도우미 이모가 그만둔지 며칠 안되어 더 불안한 것 같기도 해서 베란다 청소를 하면서 중국어를 외웠더니,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다. 게다가 어제 저녁에 월정사 스님들 좌선하시는 것 동영상으로 보면서 같이 따라하고, 요가도 조금 따라하고... 스님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소박하게 사시면서 속세의 욕심 다 내려놓으시고, 가족도 없이 외로이 부처님께만 의지하며 꾿꾿이 가시는 모습. 바로 나도 배우고 따라야 할 그 모습. 그분들을 보면 외롭지 않다.

にっき 202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