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친구의 호의

그대로 그렇게 2021. 7. 27. 12:53

 새벽에 프랑스 친구한테서 메일이 왔다.

얼마전 프랑스 발음에 대해서 한번 물어 본 적 있었는데, 친구는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줄로 오해하고,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니 너무 기쁘다면서 자세히 알려주려 했다.

그 메일을 보고 "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친구 기분 상할까봐, 며칠을 고민하다 메일을 써서 보냈다.

"친구야, 나는 너같은 프랑스 친구가 있어서 프랑스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어. 그 대신에 프랑스에 여행 가기 몇달전에는 좀 공부할께...."

 

그랬더니 오늘 메일에서 "네가 프랑스에 오면 우리 프랑스 친구들이 너와 네 가족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줄거야. 전혀 걱정하지마."

그러면서 아름다운 프랑스어 노래라며 유튜브 링크해줬느데...

헐...

그 노래 들으니까 갑자기 프랑스어 공부하고 싶단 의욕이 확 꺾임.

미국 팝송에 가끔 섞여져서 그런가 스페인어는 웬지 친근감이 있는데 , 프랑스어는 외계인의 말을 듣는 것처럼 너무나 생소하다.

 

프랑스에 가서 아무리 배워도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친구야... 너의 호의는 고맙지만, 나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라.

 

이거 얼마에요? 내 이름은 뭐에요. 안녕하세요? 이런 것만 열나 연습해서 갈거임.

프랑스 빵이랑 케잌이 그렇게나 맛있다던데,

향긋한 프랑스 차,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얼른 그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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