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마요네즈를 만들어 봤다.

이틀전 너무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결국 저녁 즈음 번아웃이 왔다. 집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날 따라 사람도 많고, 옆에 7-80대 아저씨들 네분이서 식사를 하시고, 앞쪽으로는 세명의 3-40대 아저씨들이 식사와 술을 겸하며 떠들고 하는데... 밥을 먹고 나니까 기운이 축 쳐지면서 옴짝달짝 할 수가 없었다. 근처 호텔에 가서 하룻밤 묵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래도 집이 편하니까 어떻게 간신히 운전해서 집에 왔다. 일요일 오전엔 마트에 가서 아들과 쇼핑을 하고, 오후에는 걍 집에서 쉬려다가 지난 토요일 케이지프리 유정란을 갖고 와서 냉장고에 둘데가 없어 10개를 뒷베란다에 놓아 둔걸 갖고 마요네즈 만들기를 시도해봤다. 겨자를 넣으라고 하는데, 집에 없어서 와사비도 괜찮단 글을 ..

にっき 2022.02.14

미세먼지...ㅠ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나 심하다. 아침에 재채기가 나오더니 한의원 도착하니까 목이 간질거려서 얼른 한약을 먹었더니 가라앉았다. 오늘도 여지없이 바쁘다. 환자들은 미세먼지 땜에 그런가 아프다 어떻다... 하는 말을 평소보다 더 자주 한다. 퇴근 후 약속이 두개나 잡혀 있다. 운전을 서너시간 해야 되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엔 만두를 만들었었다. 작년 5월 경에 마르카토 제면기를 사서... 괜히 샀다면서 후회했었는데, 만두피 만들 때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해보니까 의외로 간편하고 만두도 더 맛있게 만들어졌다. 이번 주말엔 춘권이나 사모사를 해보고 싶은데 과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내일 집안 대청소를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 사주 공부도 너무 재밌고, 중국어 공부도 재밌..

にっき 2022.02.12

여력이 되면 코로나 환자 치료할거냐고...

협회에서 연락이 왔길래 한다고 했다. 각종 증상에 따른 소염 한약, 양약을 먹은 후 생기는 소화장애를 치료할 한약.. 등등 다 갖추고 있다. 솔직히 겁나긴 하지만, 똘순이가 있어서 배달도 가능할 것 같고, 이런 전쟁같은 상황에서 군인이 출전 안하겠다고 하면 어쩔거냐고... 애들도 많이 키워놨고 임상 경험도 좀 되니까... 힘 닿는대로 열심히 할 거다. 우선 내 몸이 워낙 많이 아프니까... 별 한약과 침 치료법을 다 쓰다보니까 대충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그래도 환자들 증상이 다양해서 힘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할거다. 공익을 위해서... 음...

にっき 2022.02.10

요즘 돌머리가 되고 있다.

중국어 공부하느라 근육학책을 못 보고 있다. 환자들이 특이한 부위가 아프다고 할 때 생각이 안나면 그때만 슬쩍 본다. 그런데 요즘 그 것도 잘 안하는 이유가.. 환자들 아픈게 다 거기서 거기라 머릿속에 거의 다 외우고 있다. 어떻게 다들 비슷하게 아픈지 모르겠다. 허리쪽에서 경증은 요방형근, 척추기립근, 대둔근... 중증으로 보행장애, 하지냉감 있을시에는 중소둔근, 대퇴근막장근만 집중적으로 봐주면 된다. 물론, 햄스트링, 대퇴사두근도 가끔 봐주기도 한다. 어깨는 회전근과 상완이삼두근... 물론 승모근, 사각근, 흉쇄유돌근, 견갑거근... 아.. 배아파... 머리 아파서 아스피린 500 밀리 먹었더니 그때부터 속쓰림이 생겼다. 걍 갈근탕 먹을걸 귀찮아서 양약 먹었더니... ㅠ

にっき 2022.02.09

연휴를 정말 잘 지냈다.

간만에 절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도 하고, 엄마 집에서 자면서 윷놀이도 했다. 명상도 꾸준히 했다. 한의원 출퇴근 하면서 할 때는 명상 자체가 그닥 힘들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단 마음도 많이 들었었는데, 계속 쉬면서 명상을 하려니까 결가부좌 15분 만에 웬지 힘들어서, 유튜브 윔호프 명상을 따라하면서, 마음속으로 천수경을 모시면서 간신히 정해진 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경행도 시키셨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편안한 상태에서만 명상이 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10년 후 60이 넘어가면 한의원 그만 하고 적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주로 명상만 하고 살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 계획을 좀 수정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의원을 쉬엄쉬엄 운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단 ..

にっき 2022.02.03

New Year's Resolution

서양에서는 새해가 이미 시작되었지만, 동양에서는 설(구정)이 지나야 비로서 새해가 시작된다. 새해는 임인년이다. 호랑이... 검은 호랑이.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HSK 5급 자격증 따는 걸 목표로 삼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HSK 3급도 힘겨워하고 있는...;;) 오늘 유튜브 제따와나 선원 일묵스님 법문을 듣고서... 내 생활이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1년동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물론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늘 그렇듯이 내년 이맘때 이 블로그에 쓸거다.

にっき 2022.01.28

사주 공부를 좀 해봤는데...

가을, 겨울엔 늘 뭔가 시작을 한다. 환자도 줄어들고, 우울하고 하니까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시리즈 소설책 읽기를 시작한다던가, 베이킹을 시작한다던가...;; 그런데 가끔 너무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사주공부를 한다. 예전에 집 지을 때 그랬고, 작년 말 울 아들 대입때도 그래서 사주공부를 조금씩 했다. 울 아들 전공선택도 전혀 생각없었던 과를 사주 생각하고 넣었더니 그곳에 우수장학생으로 합격하였다.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과들에 이상하게 자꾸 떨어져서 수시 육광탈 당하고 멘붕왔었는데, 어떻게 생각도 못했던 과는 철썩 붙었는지 정말 본인 팔자의 힘이라는게 있나.. 싶다. 그런데 다른 사람 사주는 안 봐준다. 실력이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그 사람들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기에..

にっき 2022.01.27

주말에 치즈케잌을 만들어서..

친구, 지인, 직원한테 선물했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 났슴. ㅋ~ 이 맛에 베이킹 하는 거 아니겠슴? 이러다 보니 반죽기, 더 큰 오븐 등등에 자꾸 욕심이 생기지만... 참아야 한다... 음... 알고보니 제빵기는 이미 고장이 나 있었다. 어제 갖다 버렸다. 제빵은 당분간 안하는 걸로... 울 간조는 아침에 원장님은 영어도 잘하고(얼마전에 필리핀 환자랑 대화 몇마디 했었던...;;), 케잌도 잘 만드신다고 칭찬하는데... 야.. 지금 환자가 없어... 하.. 놔...

にっき 2022.01.25

제과 제빵 중에서...

아무래도 제빵계는 떠나야 될 것 같다. 어제 식빵 만들기 시도 했는데... 1차 발효가 안됨...;;; 제빵기 돌려봤는데, 고장난걸 몰랐슴...;; 일단 간신히 2차 발효(?)까지 해서 오븐에 돌려놓고 왔는데, 망한 것 같음. 돌덩이 된 것 같음...;;; 투자한 내 시간과 열정이 아까움...;;; 집 앞 슈퍼에 강력분 사러 나가기 싫어 아들 시켰더니, 집에 밀가루 많은데 강력분, 박력분에다 자기 먹을 반찬거리까지 45000원을 긁고 옴. 드라이 이스트 사서 한번 더 해보고 안되면 정말 제빵계를 떠나서 식빵은 꼭 사먹을 거임.

にっき 2022.01.20

어제는 일이 마구 생기던 날, 오늘은 일을 수습하는 날

그런 것 같다. 어제는 너무 많은 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너무 피곤한 시간들을 보냈는데, 오늘은 그 일들을 수습하느라 바쁜 그런 날이었다. 그럭저럭 잘 해결된 것 같다. 골치 아픈 일 때문에 잠잘 때 너무 우울했는데, 오늘 극적으로 해결이 되어 너무 기쁘다. 내일이나 모레 차 끌고 와서 처리해야 될 일도 오늘 점심시간 즈음 잠시 한가한 틈을 타 택시타고 가서 신속히 해결하고 왔다. 이제 퇴근하면서 한가지 일을 더 해결해야 되고, 내일이 남편 생일이라 집에서 초코렛 케잌을 완성하고, 내일 아침 전과 잡채, 미역국을 끓여서 생일 파티를 해주면, 이번주 어느 정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해서 식빵 만드는 동영상을 보니까, 만사 내팽개치고 식빵부터 만들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にっき 202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