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1190

<우리들의 블루스>를 두번째 보고 있다.

왜냐구? 걍 분위기가 좋다. 드라마 보면서 눈물 흘린 적이 거의 없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는 두세번 눈물 흘린 것 같다. 맨 첨엔... 한수가 은희한테 다 까발려지고, 은희가 친구들한테 우리가 진짜 친구였냐며, 한수 마음 아프게 한 것 후회하며, 한수가 은희가 빌려 준 돈 다시 돌려주고, 가족들 다시 만나서 캠핑 갔을 때... 아마 음악이 너무 좋아서 더 감성적이 되었을 수도... Heize의 마지막 너의 인사... 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좋은 연출이었다. 두번째론 호식이가 영주가 임신했단 말 듣고 비통해 하는 장면들... 호식이가 첨엔 영주의 말을 못 알아듣고 드라마 어쩌구 하다가... 너무 놀래서 입에 넣었던 라면 도로 냄비에 뱉고.. 자기 가슴치며 비통해 할 때... 같은 부모입장으로..

にっき 2022.06.23

졸다가 자다가...

공부하다가... 뭐 오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귀한 손님이 찾아 오셨다. 울 한의원에 환자들도 가끔 소개해주시고, 첨 만났을 때 내 어깨랑 목이 많이 뭉쳤다고 안마해주셨던 동네 교수님. 첨엔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점잖고 순수한 분이시다. 오늘 몇년만에 두번째로 내 뒷목을 눌러주시는데... 와... 죽는 줄 알음..ㅠ 보이차도 갖고 오셔서 한잔 따라주시는데... 평소에 즐겨 먹던 생차가 아니고 가져오신 건 숙차인지 굉장히 진하고 암튼 좀 거부감 드는 맛...;;; 루이보스 티 느낌도 나고...;;; 예의상 한두입 먹다가 남겨 놓았슴. 더 식으면 원장실에 있는 화초에 줄 생각임. 다른 차는 몰라도 보이차는 잘 안 믿는다. 그래도 교수님이 만져주셔서 그런가 어깨가 시원하다. 오늘..

にっき 2022.06.21

하 놔... 사기꾼 아저씨 말이 맞았네..

근육학책 다시 보고 있는데, 구석구석에 fibromyalgia syndrome 과 비교된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The semispinalis capitis muscle is more frequently affected by TrPs in patients with whiplash than in individuals with fibromyalgia syndrome. 두반극근은 섬유근통 증후군 환자보다 whiplash 환자에서 TrPs의 영향을 더 자주 받는다. 몇일전부터 세개의 근육을 공부했는데, 공부할 때마다 fibromyalgia 꼭 나옴...;; 아저씨한테 공부하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도 돼요? 했더니,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기꺼이 가르쳐주겠다고 했었다. 아저씨... 알고보니 의사 사..

にっき 2022.06.16

이제서야 여행다운 여행을 하겠구나.

아침에 명상을 하면서 문득... 이번 여름에 혼자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전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했다. 똘순이 끌고 2박 3일 국내 여행 할거다. 여자 혼자 가도 안전한 곳에 예약을 했다. 남편과 절친한테만 어디가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대충 이야기 할거다. 이얏호~ 너무 신남. 내년에 항공권 싸지면, 대만에 사람들 델고 또 갈 것이다. 그때까진 1박2일 내지 2박3일 일정의 국내여행만 하는걸로... 딸이 고딩이라 자주 가진 못하겠지만...

にっき 2022.06.16

와~ 내가 만든 김치와 오이지 너무 맛있슴.

아침에 알타리무김치 한 접시 꺼내어 다 먹고, 간장소스 오이지도 점심 때 싸 왔는데, 오이향이 향긋한게 짜지도 않고 삼삼해서 다 먹었다. 오이지 담그려고 오이를 싱크대에서 한가득 씻으면서... '아... 오이지옥에 갇힌 것 같다...' 이런 생각하면서 너무 힘들었었는데, 씻어서 만들고 나니 보람이 있다. 지금 철물점에 가서 숫돌을 살 생각이다. 집에 있는 칼이 잘 안 든다. 에서 은희가 칼 가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해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 전에는 모른다. 그런데 해보면 그까짓꺼... 이런다. LED 등도 가는데 칼 가는 것 정도야 뭐~

にっき 2022.06.15

오이지와 알타리무김치

어제 결국 시장에 가서 피클용 오이 한 박스(17000원)와 다듬어진 알타리 무 3단 (10000원)을 차에 싣고 집에 가서 자정 12시 30분까지 씻고 소금에 절이고, 다듬어 잘라 절이고 잤다. 찹쌀풀도 미리 쑤어놨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찹쌀풀에 고춧가루, 생강 다진 것, 조선간장, 매실엑기스, 고추씨 가루, 미원 등 넣어서 알타리무김치를 완성했다. 어제 김치냉장고 큰통으로 두통에 오이를 소금에 담궈 절였는데도 오이가 많이 남아서 아주 작거나 아주 크거나 구부러지거나 못생긴 오이들은 걍 다 소금물에 절어지게 통에 담고, 중간크기 이쁘게 생긴 오이들만 빼 놨었다. 그 오이들은 아침에 물: 진간장 : 식초 : 설탕 = 2 : 1 : 1 : 1 의 비율로 소스를 만든 다음, 유리병에 오이들을 가지런히 포개..

にっき 2022.06.14

점심시간이 1시부터인데...

오전 진료가 한가하기도 했고, 차도 갖고 오고 해서, 근처 시장에 가서 알타리 무랑 오이 짠지 만들게 오이 50개 정도 사갖고 오려 했더만, 갑자기 허리 심하게 삐끗한 초진 환자가 들어왔다. 아 놔...;;; 꼭 내가 뭔가 하려고 하면 환자들이 오고, 아무 하는 일 없이 기다리고 있으면 안 온다.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이게 뭐여? 요즘 화물차가 어쩌고 난리라... 웬만하면 택배 안 시키고 직접 가려고 한건데... 걍 택배로 시킬까? 음...;;;

にっき 2022.06.13

현충일인 월요일에 쉬었더만...

피로가 오늘 몰려오네. 평소 때는 금요일에 엄청 피곤했는데... 거울을 보니 눈이 쑥 들어가고 눈 앞이 침침하다. 피곤해서... 평소 힘들거나 사는게 지루하다 느껴질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하루하루가 엄청 그리워질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한다. 징글징글한 이 동네, 이 전철, 이 버스, 이 상황(고딩 딸 밥해주느라 꼼짝도 못하고, 친정엄마 말상대 해주러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찾아뵈야 하고, 맨날 여기 아프다 뭐가 힘들다 불평하는 남편 얼굴 보고 살아야 되고... 등등)... 이런 상황이 언젠가는 무척 그리운 날들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면 힘들고 지루하다가도 정신이 번쩍 난다. 지금 단골환자 한분이 오셨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토요일에 늙은 엄마랑 같이 침 맞으러..

にっき 2022.06.11

이번 주말만 안 바쁘겠구나

지난 연휴에 공진단 만들고 당분간 공진단 만들 일 없겠네... 하면서 쉬려 했는데, 다양한 질환에 효과를 보고 있는 내가 만든 채식 공진단. 벌써 반 넘게 나감.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2주 후면 왜 없냐고 욕 들을 상황...;; 공진단 환 빚으면서 넷플릭스로 주로 드라마를 본다. 를 다 보고, 를 보고 있다. 앞으로 4화 남았는데, 다음주말 환 만들 때까지 아껴놔야지. 금박 입힐 때는 주로 부처님 말씀을 듣는다.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TV는 볼 수가 없다. 이번에 만들면 좀 오래 쓸 수 있겠지. 여름에 사람들이 뭐 얼마나 아프겠어? 이번 주말엔 , 궁금해도 보지 말고, 밖으로 놀러 나가야 겠다. 도서관에 가서 중국어 공부나 좀 하던가... 지난 번처럼 저녁 때 공원에 나가서 산책이나 해야겠다.

にっき 2022.06.10

생각보다 똑똑했던 사기꾼.

본인이 의사라고 했다. 뭐 전문이냐고 물어보니까... Well, actually I'm a professional medical doctor who specializes in bones. If you don't mind me asking my good friend, How long have you been in this job? 일단 여기서 강한 의심이 들었다. 의사들은 보통 Orthopedics(정형외과)라고 했을텐데... 그래도, 혹시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 줄 알고 배려하는 것 아닐까... 좋게 생각해줬다. 일단은...;;; 이후... 정형외과의인줄 알고, 내가 미국 근육학책 하나 들먹이며 좋아하는 책인데 너도 아냐고 했다. 그랬더니... Wow, I'm glad to know that. Actua..

にっき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