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현충일인 월요일에 쉬었더만...

그대로 그렇게 2022. 6. 11. 11:54

피로가 오늘 몰려오네. 

평소 때는 금요일에 엄청 피곤했는데...

거울을 보니 눈이 쑥 들어가고 눈 앞이 침침하다. 

피곤해서... 

 

평소 힘들거나 사는게 지루하다 느껴질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하루하루가 엄청 그리워질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한다. 

징글징글한 이 동네, 이 전철, 이 버스, 이 상황(고딩 딸 밥해주느라 꼼짝도 못하고, 친정엄마 말상대 해주러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찾아뵈야 하고, 맨날 여기 아프다 뭐가 힘들다 불평하는 남편 얼굴 보고 살아야 되고... 등등)...

 

이런 상황이 언젠가는 무척 그리운 날들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면 힘들고 지루하다가도 정신이 번쩍 난다. 

 

지금 단골환자 한분이 오셨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토요일에 늙은 엄마랑 같이 침 맞으러 오셨던 분이다. 

2주 전에 엄마 환자분이 돌아가셨다. 

이 분은 엄마랑 한의원에 다녔던 그 추억이 얼마나 그리울까. 

 

매사 감사하단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퇴근하자마자 똘순이(내 경차 이름) 엔진오일 갈러 가야 한다. 

아침에 시동 켜자마자 엔진오일 없다고 속도계(숫자)를 가려놔서 계기판 보고 운전하느라 좀 불편했다. 

새차 사서 1년 거의 탔다. 

보험도 갱신해야 되는데, 보험사에서 주행거리 사진 찍어서 보내라 해서 오늘 사진찍으려 했는데, 

엔진오일 없다 어쩌구.. 하는 표시까지 같이 찍히게 되면 또 뭐라 뭐라 하며 보험료 올릴까봐 사진도 못 찍었다. 

담주엔 보험 갱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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