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사주 공부를 좀 해봤는데...

그대로 그렇게 2022. 1. 27. 16:39

가을, 겨울엔 늘 뭔가 시작을 한다. 

환자도 줄어들고, 우울하고 하니까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시리즈 소설책 읽기를 시작한다던가, 베이킹을 시작한다던가...;;

 

그런데 가끔 너무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사주공부를 한다. 

예전에 집 지을 때 그랬고, 작년 말 울 아들 대입때도 그래서 사주공부를 조금씩 했다. 

울 아들 전공선택도 전혀 생각없었던 과를 사주 생각하고 넣었더니 그곳에 우수장학생으로 합격하였다.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과들에 이상하게 자꾸 떨어져서 수시 육광탈 당하고 멘붕왔었는데, 

어떻게 생각도 못했던 과는 철썩 붙었는지 정말 본인 팔자의 힘이라는게 있나.. 싶다. 

 

그런데 다른 사람 사주는 안 봐준다. 

실력이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그 사람들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기에 늘상 자중한다. 

그런데 관심있는 사람들은 띠라던가 성격이나 상황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가끔 유추하기는 한다. 

 

주로 내 사주만 열나 판다. 

가끔 아들, 딸, 남편, 친정엄마 사주를 생각하고 유추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직업은 한의학이고, 이걸로 승부를 볼 생각이기에 사주는 되도록이면 혼자만 알고 그닥 깊이 팔 생각은 없다. 

 

또 뭔가 마음속에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공부하게 되겠지.

 

사주를 알면 좋은게 나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 앞으로 뭘 조심해야 할지... 알 수 있다는 거다. 

아... 내가 이래서 남편과 사이가 안 좋구나... 이래서 돈을 잘 못 버는구나... 이래서 어학공부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이래서 불교에 푹 빠져 사는구나... 이래서 성질이 나쁘구나... 이래서 몸이 약하구나... 이런걸 알게 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좀더 지혜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사주학의 기본 of 기본 책은 역시 白靈觀 저 <四柱精說>이다. 

이 책을 보면 십이운성은 물론이고 각종 형충파해, 지장간, 귀인, 공망 등등 다 알 수 있고, 

공부하다 막히면 유튜브 보면 정말 좋은 선생들 많다. 

이것저것 사주책들 사봤지만, 다 갖다 버리고 싶다. 

사주정설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