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고비가 왔다.

그대로 그렇게 2020. 12. 17. 15:51

공부하는 부분에 고비가 왔다.

갑자기 잘 안 외워지고 재미가 없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걸 외우고 쓰고 익히며 느끼는 건,

마치 내가 등산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올라갈 때 너무 힘들고 중간에 잠깐 쉬면서,

과연 내가 오늘 또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그냥 내려가기엔 심적으로 찝찝하고, 스스로에 실망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끝까지 해보자.. 심정으로 간신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지가 가까워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집에 돌아간단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물론 최대한 안전하게.. 하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내려올 때...

그런 맛에 등산을 다니는 것 같다.

 

지금 난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걸 다 외우고 난 후가 정상에 선 것이고,

까먹지 않게 자꾸 외우고, 익히고 활용하게 된다면,

이게 바로 정상에서 내려올 때이며,

너무나 익숙해져서 언제 어디서나 튀어나올 정도로 된다면,

집에 돌아온 후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