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걸 깜빡하고, 울 딸 수학학원 선생님께 커피 상품권을 카톡으로 선물하려다 멈췄다.
친구나 친인척 관계에서는 서로 주고 받고 할 수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환자와 의사 사이,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도 환자들이 주는 선물이 너무너무 싫다.
물론 고맙긴 한데, 환자들이 선물 준다고 해서 더 잘해주거나,
선물 안 준다고 해서 더 못해주진 않는다.
항상 동등하게 대한다.
그런데 누가 선물을 주면 그거에 대해 보답을 해야 된단 강박관념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할 수 없이 한의원에 비치되어 있는 파스라던가, 소화제 등등을 드리지만,
그래도 뭔가 해소가 안되고 마음이 찝찝해진다.
선물이 들어오면 울 간조나 알바생 나눠주고 만다.
그래도 나 먹으라고 일부러 주신건데.. 하면서 한두개는 먹는다.
제일 싫어하는 선물은 돈이나 파리바게트 롤케잌이다.
돈은 아예 안 받고, 롤케잌은 입에도 안 댄다.
선물을 줄 때도 상대방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줘야 된다.
오늘 선물 드리려고 했던 수학 선생님은 정말 사명감으로 아이들 가르치시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다.
이런 분한테 섣불리 선물했다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다.
결제하려다 중간에 환자 침 놓는 순간에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당장 취소함.
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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