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선물 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대로 그렇게 2022. 5. 12. 17:49

는 걸 깜빡하고, 울 딸 수학학원 선생님께 커피 상품권을 카톡으로 선물하려다 멈췄다. 

 

친구나 친인척 관계에서는 서로 주고 받고 할 수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환자와 의사 사이,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도 환자들이 주는 선물이 너무너무 싫다. 

물론 고맙긴 한데, 환자들이 선물 준다고 해서 더 잘해주거나, 

선물 안 준다고 해서 더 못해주진 않는다. 

항상 동등하게 대한다. 

그런데 누가 선물을 주면 그거에 대해 보답을 해야 된단 강박관념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할 수 없이 한의원에 비치되어 있는 파스라던가, 소화제 등등을 드리지만, 

그래도 뭔가 해소가 안되고 마음이 찝찝해진다. 

 

선물이 들어오면 울 간조나 알바생 나눠주고 만다. 

그래도 나 먹으라고 일부러 주신건데.. 하면서 한두개는 먹는다. 

 

제일 싫어하는 선물은 돈이나 파리바게트 롤케잌이다. 

돈은 아예 안 받고, 롤케잌은 입에도 안 댄다. 

 

선물을 줄 때도 상대방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줘야 된다. 

오늘 선물 드리려고 했던 수학 선생님은 정말 사명감으로 아이들 가르치시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다. 

이런 분한테 섣불리 선물했다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다. 

 

결제하려다 중간에 환자 침 놓는 순간에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당장 취소함. 

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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