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너무 잘 잤다.

그대로 그렇게 2022. 5. 18. 17:53

 어제, 오늘 한가하길래, 낮잠을 자며 아주 잘 쉬고 있다. 

한의원 하는 장점은 이거 아닌가?

침대가 있으니까 환자 없을 때 피곤하면 잘 수 있다는 거. ㅋ~

 

친구 중에 한 명은 메일 보낼 때 항상 "네가 너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라고 하는데, 

난 아직도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아침마다 명상하고, 친구도 별로 없어 혼자 잘 놀고, 

아이들도 많이 커서 각자 자기 할 일 잘하고 있고, 

남편 또한 혼자서 잘 놀고, 잘 살고 있는데... 

 

친구가 이런 이야길 쓸 때마다 (정말 10번 넘게 한 것 같음...;;)

아... 혼자서 여행을 다니란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혼자 여행 가려니까 용기가 잘 안 난다. 

일요일 아무 할 일 없을 때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있는게 가장 좋다. 

 

내 생각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죽는 것 밖엔 없는 것 같다. 

죽으면 혼자 가니까... 

지구에 잠시 여행 왔다가 혼자 돌아가는 길... 

 

가끔 일이 너무 많고 벅차서 힘들 때마다 생각한다.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자. 죽으면 편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