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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와 알타리무김치

어제 결국 시장에 가서 피클용 오이 한 박스(17000원)와 다듬어진 알타리 무 3단 (10000원)을 차에 싣고 집에 가서 자정 12시 30분까지 씻고 소금에 절이고, 다듬어 잘라 절이고 잤다. 찹쌀풀도 미리 쑤어놨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찹쌀풀에 고춧가루, 생강 다진 것, 조선간장, 매실엑기스, 고추씨 가루, 미원 등 넣어서 알타리무김치를 완성했다. 어제 김치냉장고 큰통으로 두통에 오이를 소금에 담궈 절였는데도 오이가 많이 남아서 아주 작거나 아주 크거나 구부러지거나 못생긴 오이들은 걍 다 소금물에 절어지게 통에 담고, 중간크기 이쁘게 생긴 오이들만 빼 놨었다. 그 오이들은 아침에 물: 진간장 : 식초 : 설탕 = 2 : 1 : 1 : 1 의 비율로 소스를 만든 다음, 유리병에 오이들을 가지런히 포개..

にっき 2022.06.14

점심시간이 1시부터인데...

오전 진료가 한가하기도 했고, 차도 갖고 오고 해서, 근처 시장에 가서 알타리 무랑 오이 짠지 만들게 오이 50개 정도 사갖고 오려 했더만, 갑자기 허리 심하게 삐끗한 초진 환자가 들어왔다. 아 놔...;;; 꼭 내가 뭔가 하려고 하면 환자들이 오고, 아무 하는 일 없이 기다리고 있으면 안 온다.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이게 뭐여? 요즘 화물차가 어쩌고 난리라... 웬만하면 택배 안 시키고 직접 가려고 한건데... 걍 택배로 시킬까? 음...;;;

にっき 2022.06.13

현충일인 월요일에 쉬었더만...

피로가 오늘 몰려오네. 평소 때는 금요일에 엄청 피곤했는데... 거울을 보니 눈이 쑥 들어가고 눈 앞이 침침하다. 피곤해서... 평소 힘들거나 사는게 지루하다 느껴질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하루하루가 엄청 그리워질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한다. 징글징글한 이 동네, 이 전철, 이 버스, 이 상황(고딩 딸 밥해주느라 꼼짝도 못하고, 친정엄마 말상대 해주러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찾아뵈야 하고, 맨날 여기 아프다 뭐가 힘들다 불평하는 남편 얼굴 보고 살아야 되고... 등등)... 이런 상황이 언젠가는 무척 그리운 날들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면 힘들고 지루하다가도 정신이 번쩍 난다. 지금 단골환자 한분이 오셨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토요일에 늙은 엄마랑 같이 침 맞으러..

にっき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