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言自然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까닭에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부는 일이 없고, 소나기도 온종일 오는 법이 없다. 누가 회오리바람을 불게하고 소나기를 오게 하는가? 그것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 오히려 그러한 부자연스런 일을 오래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이랴!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19.10.30
“자기를 아는 것이 진정한 밝음이다” 정우열 교수의 노자이야기 完 (원광대 한의대 명예교수) “자기를 아는 것이 진정한 밝음이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남을 아는 것이 지혜[智]라면 자기를 아는 것은 밝음[明]이고, 남을 이김이 힘 있음이라면 자기를 이김은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10.06.29
잘 행하는 것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 정우열 교수의 노자이야기 49 잘 행하는 것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 善行無轍迹, 善言無瑕적, 善計不用籌策, 善閉無關楗而不可開, 善結無繩約而不可解. 잘 행하는 사람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선행(善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한 행동(善行)’이니, ‘나쁜 행동(惡行)’이니..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10.02.26
지도자는 무거운 짐 지는 것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정우열 교수의 노자이야기 48 “지도자는 무거운 짐 지는 것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奈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根, 躁則失君. 사람은 땅을 본받아야 한다(人法地)고 했다. 그럼 구체적으로 땅의 어떤 면을 본받아야 한단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10.02.12
잃은 사람하고는 잃은 것으로 어울린다 정우열 교수의 노자이야기 42 “잃은 사람하고는 잃은 것으로 어울린다”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熟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희언(希言)은 자연(自然)이라”한 것은 말이 드문 것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자연은 말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희(希)’는 ‘희(稀)’와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9.10.30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14 도는 신비의 여인(玄牝)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도(道)를 ‘골짜기의 신’으로 비유하고 있다. 골짜기는 비어있음으로써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수용하면서도 또한 소유하지 않는다. 유형한 골짜기의 무형한 빈 허공에서 신비로움..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8.09.27
다언삭궁(多言數窮)이니 불여수중(不如守中)이라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13 “너무 말이 많아서 걱정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이니 불여수중(不如守中)이라 ‘다언(多言)’은 말이 많다는 뜻이고, ‘삭궁(數窮)’은 자주[數] 막힌다[窮]는 뜻이다. 대개 말이 많을 때는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면 못할수록 말이 많게 된다. 말이 말을 낳..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8.09.25
天地는 不仁하여 以萬物로 爲芻狗니라.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11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天地는 不仁하여 以萬物로 爲芻狗니라. ‘인(仁)’은 사적인 감정으로 애정(愛情)을 말한다. 원래 이 ‘인(仁)’은 공자(孔子)의 주체사상으로 유가를 상징하는 개념어(槪念語)다. 그런데 ‘불인(不仁)’이라 하여 ‘인(仁)’에 대한 반어(反語)로 사용했다..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8.09.23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10 “세속 거기가 바로 천당이다”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도는 깊고, 깊어서 언제나 있는 것 같다. ‘湛’은 원래 음이 ‘담’이나 ‘괼 잠’, ‘맑을 잠’, ‘깊을 잠’, ‘담글 침’, ‘즐길 탐’ 등으로도 읽는다. 여기서는 ‘깊을 잠’으로 읽는 것이 좋겠다.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8.09.22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9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라”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기예(挫其銳)’라고 하면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한다’는 말이다. ‘날카로움’이란 행위의 의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대상을 설정해 놓고 일방적으로 자기 주관을 관철하겠다는 태도다. 그러한 태도에 .. 정우열의 노자이야기 200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