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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예감이 맞았다. 88세 단골 할머니 한분이 계신데, 너무 마음이 인자하셔서 참 좋아했었다. 한의원에 와서 내 앞에서만 잘하는 분이 아니라, 정말 두루두루 사람들한테 다 잘해주고 챙겨주시는 그런 분이다. 폐암 검사 받기 싫다 하셔서 받지 마라 말씀드리고, 큰 따님과 함께 이런 저런 의논을 하면서 할머니를 살펴드렸는데, 자꾸 안 좋은 일이 겹치는 것이다. 한달전 목 옆쪽에 혹이 생겨서 림프전이 인가 싶어 양방 가시라 보냈더니, 항생제 드시면서 소화기관이 망가졌다. 밥을 못 드시니까 기운이 없어져서, 집에서 반신욕 하시다 엉덩이 화상을 입으셨다.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잘 해줘서 거의 다 나은 상태인데, 못 걸으셨다. 걷는 연습해야 된다...안 걸으시면 다리에 힘빠지고 폐렴 온다... 말씀드렸더니, 이후로 둘..

にっき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