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요가 다녀오면서 생크림도 샀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서 샀다.
집에 와서 냉동고를 뒤져보니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크림치즈가 다 떨어졌다.
하 놔...;;;
아무리 뒤져봐도 없고, 봉지 봉지 싸 놓은 만두들... 그리고 흰가래떡들, 왜 그리 많은지...
걍 아침엔 떡만두국 먹는 걸로...;;;
다시마랑 무로 국물을 우려서, 다 건져낸 다음,
조선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고 나서,
양배추 큼직하게 대충 많이 썰고, 느타리 버섯, 송이 버섯과 만두, 흰떡을 넣어서 끓인 다음,
중간에 계란 풀어서 맨 나중에 후추, 깨소금, 참기름, 김가루를 넣어서
떡만두국을 끓였더니, 딸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역쉬 떡국, 떡볶이, 만두국, 떡만두국 등에는 양배추를 넣어야 국물이 달콤하고 맛있다.
퇴근하면서 꼭 크림치즈를 사갖고 들어가 내일 아침은 크림스파게티를 할 것이다.
남편은 아침에 면 종류 먹는 거 안 좋아하니까 밥을 넣어서 리조또를 만들어주겠다.
오늘은 어제보다 환자가 훨씬 적다. (어제의 반도 안 오심...;;)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잠자기 전에도 설쳤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빚 많고 늘상 돈에 쪼들리긴 해도 환자가 너무 많아서 지치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빚은 언젠간 갚을 것이고 돈에 쪼들려도 이를 계기로 절약하며 사는 것도 그닥 나쁘진 않다.
물건 살 때도 몇번 씩 고민하며 살까 말까 망설이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물건을 덜 사게 되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고...
환자 많고 돈 많다 해서 하루 10끼니씩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게 좋다고 본다.
너무 어려워도 안되겠지만...
그리고 내가 이렇게 집에서 뭔가 만들려고 하는 것도 다 결핍에서 온 노력의 결과물이다.
평소 계란, 우유만은 먹는 Lacto-ovo-vegetarian 이라 밖에 나가서 뭔가 사려고 할 때 먹을 수 있는 건지, 아닌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되고,
유명 호텔 카페나 뷔페에 갈 돈이 없으니까 집에서 그에 준하는 좋은 재료로 제과류를 만들어 먹고,
유럽에 갈 만한 재력이나 시간이 충분치 않으니까 지중해 식단을 즐기며 여행의 꿈을 해소하는 것이다.
오늘은 한번 호두파이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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