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쌀식빵을 만들었다.

그대로 그렇게 2022. 4. 8. 14:35

 빵은 아무래도 발효시간이 필요하니까 일요일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내 귀중한 주말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고 싶지가 않았다. 

게다가 몇번 시도해봤었는데, 다 망쳤었다. 

발효가 제대로 안 되어 돌덩이가 돼고...;;;

(결국 다 버림;;;)

그런데 요즘 유튜브 하다앳홈님 채널을 보면서 애플파이에 성공한 후 웬지 그 분 레시피와 방법을 따라 하면 빵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강력쌀가루와 이스트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놓고, 

드디어 어제...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본 남편은 힘들게 일하고 와서 또 왜 이런걸 하냐고 말렸지만, 

난 이런 걸 해야 성취감이 들고 기분이 좋다면서 남편의 만류를 뿌리쳤다. 

 

손씻고는 밀가루, 설탕, 소금, 우유, 버터로 반죽을 마무리하고, 

15분간 치대는 작업까지 마무리 한 다음 15분 휴지기간을 두어야 하지만, 

요가수업에 가야 될 시간이 되어 1시간 넘게 휴지기간을 두었다. 

운동하고 와서 보니 2배로 부풀어 있었다. 

가스를 빼고 성형을 해서 하다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식빵틀에 넣고 30분간 2차발효를 시킨다음 오븐에서 구었다. 

 

하다님은 식힌 후 빵칼로 썰라고 했지만, 

난 바로 잘라서 맛을 보았더니... 

오... 이렇게 맛 좋고, 보드랍고, 고소한 식빵을 내가 만들었다니...ㅠ 

딸도 한입 맛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다. 너무 맛있다고... 

 

오늘 아침 남편을 위해 버터와 딸기 레몬커드를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 만들어 주고, 

나도 레몬커드 발라서 한조각 먹고 왔는데, 

밀가루로 만든 식빵과 달리 위장에 부담 없이 소화도 잘 되었다. 

아무래도 이 쌀식빵 자주 만들 것 같다. 

맛이 너무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