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의 꿈 : 공주가 되는 것.
말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곰주, 곰주 하던 우리 꼬맹이...
장난감 가게에 가면 언제나 공주 장난감, 공주 스티커... 등등 사달라고 조른다.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에도... 그놈의 공주랑 고작 사진 몇장 찍을라고 30분간 기다렸는데...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정작 인어공주가 사진 찍자고 부르니까 울어버려서 그냥 나오고...
그래도 공주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아서 지금도 공주만 나오면 너무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꼬맹이 하는 말...
"난 공주가 되기 싫어!!"
나 왈 : 왜?
"공주는 옆에 항상 마녀가 있어. 마녀 땜에 공주되기 싫어. 인어공주는 뚱보마녀가 괴롭히고... 백설공주는 새엄마 마녀,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나쁜 마녀가 괴롭히고..."
나 왈 : 앗! 그러네? 신데렐라는 나쁜 새엄마랑 새언니들이 괴롭히잖아. 마녀는 아니지만...
"응... 맞아. 그래서 난 공주가 되기 싫어~~"
나 왈 : 그래도 멋진 왕자님을 만날 수 있잖아. 맨날 왕자님이 공주를 구해주잖아. 그래도 싫어?
"그래도 싫어~ "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하도 TV에서 해를 품은 달... 어쩌구 해서 지금 다운받아 첫회를 봤다.
주인공 연우의 앞날이 심상치가 않은 걸 보고....
왕의 사랑을 받아 좋겠네, 어쩌구 하겠지만... 실상은 엄청난 고통을 겪은 이후에 일어날 일이란 생각이 드니...
별로 부럽지도,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울 꼬맹이가 한 말이 생각이 나면서... 이 드라마를 계속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그나저나 내일부터는 학원가야 된다는... - -;;; (이때까지 정말 잘 놀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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