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아 굴러봐

장풍이의 친구들이 생겼다.

그대로 그렇게 2010. 5. 15. 16:03

오늘 이선생님이 암, 수 두마리의 애벌레를 더 가져오셨다.

암수 어떤 놈이건 한마리만 더 원했는데...

장풍이 더 외로워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 -;;

 

장풍이의 일과는 이렇다.

검은 흙이 아닌 톱밥인지 뭔지 속에서 죙일 자다가 잠깐 나왔다 다시 들어가거나 고물고물 움직인다.

아직 애기라 많이 자야 하나보다.

 

어제는 저녁 9시에서 10시 쯤 톱밥(매트) 위로 올라와서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꼬리로 서는 신공..)

쫌 귀여웠지만... 너 혼자 놀아라... 그러고 우리는 잠을 잤다.

 

저번에는 내가 뭔 일 땜에 자정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울 아이들도 자고 있고...

장풍이도 매트 속에서 허연 몸 쬐끔 보이며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얘는 잘 때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 잘 먹고 잘 자는 장풍이를 보니 웬지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곤충에게 이런 맘을 먹는 나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그나저나 집에 곤충 세마리 씩이나 생기니... 잘 키울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