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선생님이 암, 수 두마리의 애벌레를 더 가져오셨다.
암수 어떤 놈이건 한마리만 더 원했는데...
장풍이 더 외로워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 -;;
장풍이의 일과는 이렇다.
검은 흙이 아닌 톱밥인지 뭔지 속에서 죙일 자다가 잠깐 나왔다 다시 들어가거나 고물고물 움직인다.
아직 애기라 많이 자야 하나보다.
어제는 저녁 9시에서 10시 쯤 톱밥(매트) 위로 올라와서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꼬리로 서는 신공..)
쫌 귀여웠지만... 너 혼자 놀아라... 그러고 우리는 잠을 잤다.
저번에는 내가 뭔 일 땜에 자정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울 아이들도 자고 있고...
장풍이도 매트 속에서 허연 몸 쬐끔 보이며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얘는 잘 때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 잘 먹고 잘 자는 장풍이를 보니 웬지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곤충에게 이런 맘을 먹는 나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그나저나 집에 곤충 세마리 씩이나 생기니... 잘 키울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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