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강촌에 갔다 왔다.
원래 남편이랑 애들 둘, 넷이서 갔다 올라고 했는데,
이 아저씨가 바람이 났는지, 어쨌는지..
자긴 안 간다고 쏙 빠져서
엄마랑 같이 갔다.
남편한테 이런 일 한두번 당해보냐..
앞으론 계획 짤 때 절때 끼워주지 말아야겠단 생각뿐이다.
청량리역까지 가서 기차타고 강촌에 갔다.
김유정역까지 레일바이크 셔틀버스가 있어서 그 곳에 간다음
김밥(사가지고 감), 떡볶이, 두유 등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김유정 문학촌에 들렀다.
시간이 부족해 대충 본 다음 김유정의 책 한권을 사가지고 왔다.
김유정역으로 다시 돌아와 레일바이크를 탔는데, 그냥 저냥 괜찮았다.
둘째꼬맹이는 또 가고 싶다고 하는데, 난 별로..;;;
꼬맹이들이 가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가긴 가겠지만..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강촌역 근처에 있는 레이싱카 타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이들도 탈 수 있단 말에,
큰애 혼자 15000원, 작은애와 나 20000원 주고 탔는데,
넉넉히 15분 주겠다고 주인아저씨가 그러셨지만,
손이 너무 시려워서 간신히 그 시간을 채웠다.
장갑을 끼고 탔는데도, 핸들이 너무 뻑뻑하고 오픈카이다 보니깐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타고 난 후 아이들은 너무 재밌었다면 만족해했다.
집에 오는 길 청량리역에서 내려 종각역까지 간 다음
저녁식사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전쳘에 앉아있기 지루해서 몇년 전에 읽다 만 <수행의 단계>를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반야와 방편을 동등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말씀이 핵심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가부좌를 잠시 틀어서 그런지 몇일동안 괴롭혔던, 불면증, 부정맥이
어젯밤엔 잠시 해소되었다.
이 책도 작년에 세상 뜬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어 구입한 책인데,
그 친구는 정말 나에게 너무 많은 걸 해주었구나.. 라는 고마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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