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도쿠가와 이에야스> 라는 책의 저자일지라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미화가 너무나 심한 것 같다.
첫번째 읽을 때는 그저 '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정말 머리 겁나게 좋은걸?'
이랬는데, 두번째 읽는 지금은..
'설마, 여기까지 생각했을 줄이야, 이거 말도 안되는 것 같아.'
이런 생각까지 든다.
히데요시와 이에야스는 호죠가문을 무너뜨리고 간또8주를 이에야스에게 넘겨준다.
이에야스가 태어났던 오카자키 뿐 아니라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다스렸지만, 나중에 빼앗은 쓰루가, 하마마츠
다케다 신겐의 영지까지 히데요시는 그 모든 걸 버리고
황량하기 그지없는 간또8주를 새롭게 다스리라고 명령한다.
영지가 더 넓어졌다고 하지만, 더 동쪽으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문제아 다테 마사무네,
북쪽으로는 우에스기 겐신이 있었기 때문에
히데요시는 이에야스가 자신의 영지를 새롭게 재건하는데 힘을 쏟을 뿐 아니라
다테, 우에스기 등도 차단하느라 정신을 쏙 빼놓게 하려는 심산으로
영지를 바꿔치기 시킨 것이다.
분노한 이에야스의 가신들을 이에야스는 이렇게 설득한다.
"앞으로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고, 명나라까지 갈것이다. 내가 쓰루가, 오카자키 등 교토와 가까운 곳에 있게 되면 분명 먼저 출병하라고 명령할지 모른다. 일본에서의 싸움이라면 몰라도 외국에서의 싸움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수 없을 터, 내가 객지에서 시체로 남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차라리 이 먼 변방으로 와서 히데요시의 예봉을 피하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뭐냐고...
미래를 읽을 줄 아는 천재였던겨?
천재인건 물론 알았지만, 거의 도사급인데?
내가 볼 땐 걍 목숨 건지려고 일부러 쫓겨간겨.
뭔가 치밀한 계산이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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