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오... 자리가 나는 것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왼쪽엔 동남아 남자애, 오른쪽엔 군인같이 생긴 뚱뚱한 흑인...;;;
난 여자들 사이에 앉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지하철에 자리가 나면 웬 떡이냐~ 이러며 앉기 땜에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님...;;;
늘상 읽는 스페니쉬 책을 집중하며 읽고 있는데...
거의 다 왔을 때 즈음 오른쪽에 앉아있던 흑인 남자애가 뭐라 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익스큐즈미? 했어야 하는데...
왓? 그랬다.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너 영어 좀 말하겠구나"
그래서 "응~" 했더니
"영어책 읽는 것 보니까 알겠어"
하길래... "스페인어 공부하고 있는 중이야, 영어로.." 했더니...
"난 영어뿐 아니라 네덜란드어, 프랑스어도 할 줄 알아."
그래서.. "와 멋지다~~ "그랬는데...
내가 내릴 역이 되었다.
"나 여기서 내려야 돼."
했더니...
"아~" 하면서 아쉬운 소리를 한다.
미국애들 원래 이런 소리 잘한다.
"안녕~" 하고 내렸다.
요가할 때 미국에서 온 캐런이랑도 가끔 영어로 대화하는데...
정말 한국에선 영어로 말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젠 돈 없어서 미국에 가기도 힘든데...
걍 유튜브나 듣고, 영어책이나 보면서 그리운 마음을 달래야지.
가끔 애들과 왓더헥!! 이러면서 스피킹 연습이나 하고...
늘상 다니던 트레이더 조, 따스한 햇살...
잘 있겠지? 나 없이도...
언제나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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