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이래저래 맘이 복잡하다.

그대로 그렇게 2012. 11. 27. 14:44

정말 좋은 분이 귀천하셨다는 말을 어제 들었다.

이제 한국가면 그 분이 안 계실거란 생각을 하니 왜이리 슬프고 맘이 안 좋은지...

아직도 내 기억엔 건강하고 밝고 인자한 그 모습 뿐이신데...

분명... 부처님 곁에 편히 계실거란 확신이 들지만서두...

이제 이 세상에 믿고 의지할 만한 부처님, 천사같은 한 분이 또 내 곁을 떠나셨단 생각을 하니 왜이리 외롭고 허전한지 모르겠다.

 

잘 지내다가도 문득 그 생각만 하면 맘이 무거워진다.

 

뉴스를 보면 무서운 내용 뿐이고, 친구들의 안부가 궁급하고 가끔씩 그립지만서두...

그냥 다 잊고... 하루 하루 내 일에만 충실하고 있다.

 

그냥...

늘상 하던 것처럼 학원 다니고, 살림을 하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류취방광의 해석은 한마디로 상한론을 길익동동식으로 해석한 책이다.

예전엔 상한론을 작은 수첩에 베껴서 무조건 외울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이렇게 자주 읽으며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읽고 있다.

 

한가지 좋은 점은... 옛날엔 내가 한의원에서 혼자 책을 읽으며 집중할 즈음에 환자가 오거나 다른 일들이 생겨 중간에 끊고 볼일을 봤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목표한 대로 쭉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 그 점이 좋다.

물론 안 좋은 점은... 환자가 왔을 때 즉시 활용할 수도 있고, 임상에서의 경험을 비추어 처방을 반추해 보기도 했는데 그걸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원전인 상한론을 해석한 길익동동의 이 책은... 이렇게 한가할 때에 읽으며 이해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며 어쩌구 하면... 먹고 살려고 하는거다.. 라고 말하지만...

책은 날 먹여살려줄 뿐 아니라 마음을 평안하게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전공책 뿐 아니라 소설책 또한... 좋은 책은 마음을 넓게 해주고 깊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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