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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책을 교보문고에서 주문했다.

50 넘으니까 재밌는 일이 참 많다. 물론 힘든 일들도 많다. 재밌는 공부 중에 두가지를 꼽는다면 내 전공공부와 불경공부이다. 전공공부야 먹고 사는 수단이니까 늘상 해왔던 거지만... 이제는 불경공부에 빠진 것 같다. 성격상 남한테 배우고, 스님한테 배우고.. 이런거 안 맞는다. 그냥 다이렉트로 부처님 말씀 공부하는게 더 좋다. 여러 불교 책을 읽었지만, 이젠 을 공부해 보고 싶다. 교보문고 인터넷 들어가서 잠시 책 소개만 봤는데도 마음에 환희심이 가득해지는 것 같다. 부처님 말씀 하나 하나 정말 보석같다. 아니 보석보다 더 귀중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금강경이라고 하는 걸까? 새로운 덕질의 시작이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안 끝날 것 같은 덕질이다. 부처님 공부.

にっき 2021.05.28

불제자로써...

항상 부처님을 사모하며 살고 있는데, 왜 어떤 때는 마음이 안정이 안될까? 보통때는 화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는데, 슬픈 느낌이 들 때도 가라앉히기가 너무 힘들다는 걸 알았다. 이런 슬픈 마음도 악마의 짓일거라 생각하고 속으로 악마에게 쌍욕을 했더니 슬픈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물론, 악마에게 쌍욕을 하면 악마가 좋아할까 힘들어할까 잠시 고민이 되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할 때 감정이 앞서면 판단력이 떨어져 일을 그르치게 될 경우가 많았다. 화나는 마음 뿐 아니라 슬픈 마음도 없애야 할 감정인 것 같다. 그럼 자비심은? 아.. 모르겠음. 부처님 말씀 자꾸 듣다보면 그런 내용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좀더 기다려보자.

にっき 2021.05.24

공부를 참 많이 하네.

카페를 안 들어가고, 환자 없을 때 근육학 책 자꾸 봤더니, 보통 일이주 동안 근육 한개도 못 읽었던 바보(내)가 이틀만에 근육 한개를 다 읽었다. Masseter Muscle. 영어로 된 근육학책인데, 이 근육만 앞뒤로 네장이다. 물론 그림이나 사진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교근.. 긴장성 두통, 이명, 중이염과 관련이 깊은 근육이다. 교근에 문제가 생기면, 측두근, SCM에도 연관통을 주어, 부비강염, 안구충혈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치아 시림, 뜨거운 느낌 등등 치과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역쉬... 혼자만의 외로운 시간을 가져야 공부가 되는구나. 음...

にっき 2021.05.18

상한론을 다 외웠다.

작년(2020년) 11월 중순(11월 15일경) 정도에 시작해서, 오늘까지 다 외웠다. 환자가 올 때 마다 찾아보고, 가끔씩 읽어보는 걸로는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정확히 알 수가 없고, 한계가 느껴졌다. 그러다가 작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내 주변 사람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10월 경 프랑스 친구한테서 메일을 받았다. 본인이 코로나 걸렸다며 걸린 경위, 전조증, 증상 등에 대해 자세히 영어로 써서 메일을 보내줬다. 이 친구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지 불과 몇개월도 안되어서 이런 일을 또 겪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인간적으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게다가 이 친구는 같은 절을 다니고, 나처럼 채식도 하고, 침술을 공부하여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 있고, 인성도 좋고, 부드러운 햇살같은 웃음을 띤 나보..

にっき 2021.05.14

짜증남.

2021년 4월 마지막 날인데, 4월 최저환수 기록함. 아 놔... 내일 백신 맞는데, 기분 좀 좋게 해주면 어디 덧나냐? 그래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묵은 일들 다 해둠. 오전엔 2월 누락 자보환 청구 하고, (심평원, 프로그램 회사 여기저기 전화해 본 후...;;) 오후엔 약탕기 풍선 갈음. 게다가 카페에 글 썼는데, 아무도 댓글 안 달아줌. 한명이 달아 줬음. 삐져서 당분간 안 들어갈거임.

にっき 2021.04.30

"집"이라는게 뭘까?

등산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올라갈 땐 미지의 세계로 내딛는 발걸음에 두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지만, 내려올 때는 집에 간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신이 난다. 부처님 말씀엔 이 "집"을 버리고, 유랑하면서 수행하라.. 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게 가장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늘상 오던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서 휘적휘적 올 때, 외롭고 슬프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집이 있고,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지만, 아이들도 다 커서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고, 아무도 반겨줄 사람이 없는 "집"에 들어가게 되면 얼마나 외로울까... 만약 수행자들처럼 그 "집"마저 없다면... 강해져야겠단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다 버리고 떠나야..

にっき 2021.03.31

점심을 조금 늦게 먹었을 뿐인데...

오전에 환자가 많아서 일하느라 점심을 좀 늦게 먹었다. 오늘 점심은 김밥 한줄과 군고구마. 왜 그런지 밥 먹고 나서 너무 힘들고 으실으실 춥고.. 감기기운은 없는데 왜 그럴까? 하다가 얼른 환자들 침놓고 나서 30분 넘게 누워 있었더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하고, 잠이 안와서 좀더 늦게 잤더니,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오늘 퇴근하면서 운동하려고 하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にっき 2021.02.18

고비가 왔다.

공부하는 부분에 고비가 왔다. 갑자기 잘 안 외워지고 재미가 없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걸 외우고 쓰고 익히며 느끼는 건, 마치 내가 등산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올라갈 때 너무 힘들고 중간에 잠깐 쉬면서, 과연 내가 오늘 또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그냥 내려가기엔 심적으로 찝찝하고, 스스로에 실망할까봐...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끝까지 해보자.. 심정으로 간신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지가 가까워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집에 돌아간단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물론 최대한 안전하게.. 하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내려올 때... 그런 맛에 등산을 다니는 것 같다. 지금 난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걸 다 외우고 난 후가 정상에 선 것이고, 까먹..

にっき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