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볼 때 하다님이 오도독 소리를 내며 씹는 모습을 보고...
아.. 이거 웬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쿠키일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이틀전 하다앳홈님의 메이플쿠키 반죽을 해놓고,
어제 저녁 때 퇴근해서 쿠키 성형을 했다.
하다님처럼 메이플쿠키틀을 살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만원이 넘는 가격과 자주 해 먹을 수 있을까? 택배 너무 자주 이용하는 것도 환경에 안 좋은데... 등등 여러가지로 복잡다난해서 걍 집에 있는 주름무늬 링으로 쿠키 성형을 했다.
주름무늬 만으로도 충분히 이뻤다.
다 만들고 나서 한입 깨물어 보니 역시 오도독...
아... 내 이빨 나가는 소리는 아니고, 잘못 씹다간 이빨 나가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 딸한테 이 쿠키 치아 안 좋은 분들한테 드렸다간 쿠키로 싸대기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냅다 던져도 안 깨질 것 같은 쿠키.
손으로 부시려고 해도 힘 줘서 잘라야 함.
먹는 방법 : 일단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로 잘라 입 속에 넣은 다음 앞니가 아닌 송곳니나 어금니로 살살 씹어야 됨.
그런데 또 내 특징이 난이도가 높은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총각무김치.
무가 단단할 수록 좋아한다.
이 쿠키를 맛보니 가끔 사 먹던 프랑스 버터쿠키보다 훨씬 더 맛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정말로 프랑스쿠키 사 먹지 말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달콤 사르르 한거보다 이 쿠키처럼 약간 단단하고 오래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좋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나혼자 오랫 동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ㅋ~
그런데 이번 주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친구들과 같이 먹으려고 만든건데... 욕 먹지 않으려면 다른 쿠키를 준비해야... 음...
하다님의 잉글리시 쇼트브레드 쿠키를 다시 만들어야겠다.
이건 버터나 기타 재료가 메이플쿠키와 비슷하게 들어가지만, 메이플 시럽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덜 단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휴... 근데 시간이 되려나?
오늘은 마들렌 만들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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