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열의 노자이야기

希言自然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대로 그렇게 2019. 10. 30. 17:52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까닭에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부는 일이 없고, 소나기도 온종일 오는 법이 없다. 누가 회오리바람을 불게하고 소나기를 오게 하는가? 그것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 오히려 그러한 부자연스런 일을 오래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이랴! 그런 까닭에 '도(道)'를 좇아 행동하는 자는 도에 동화되고, 덕(德)을 좇아 행동하는 자는 덕에 동화되며, 무능(無能)을 좇아 행동하는 자는 무능에 동화될 것이다. 도에 동화되는 자를 도(道)도 또한 그를 얻는 것을 즐겨할 것이고, 덕에 동화되는 자를 덕도 또한 그를 얻는 것을 즐겨할 것이며, 무능에 동화되는 자를 무능도 또한 그를 얻는 것을 즐겨할 것이다. 남이 나를 믿지 않는 것은 내게 믿음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