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Vege-Res

대만 채식 여행 (Taiwan Traveling for Vegetarian) -- 4편

그대로 그렇게 2019. 8. 9. 17:32

지난 8월 3일 점심 때 훠꿔를 먹고 쓰펀 폭포를 구경하러 갔다.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택시투어 기사님이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많이 걸어야 되고, 계단들도 많아서 나이드신 일행들 모시고 다니기가 매우 힘들었다.

젊은 사람만 가라. 응?

어르신들이 망고 먹고 싶다고 하셔서 관광지 근처 상점에서 썰어져 포장되어 있는 망고를 샀는데 1개에 100 twd 였는데,

그 담날 타이페이 시내에서 샀던 포장된 망고도 같은 가격이어서 놀랐다.

한국은 관광지라면 으레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는데,

대만은 관광지건 동네 과일가게이건, 마트이건 간에 가격이 다 비슷하다...;;;




일행이 8 명이라 여덟가지 색이 있는 풍등인지 천등인지를 사서 날렸다.

가격은 350 twd 인데, 직원이 사진을 잘 찍어주고 웃겨줘서 돈 쓴게 하나도 안 아까웠다.

근데, 기름타는 냄새 많이 나니까 이런거에 민감한 사람들은 안하는게 좋을 듯.



지우펀, 진과스는 이미 몇년전 가봤고(나랑 엄마만...;;) 관우를 모신 권제당(츄안쥐탕)에 갔다.

너무 멋지십니당~


자... 이제 8월 3일 저녁식사...

택시투어 기사님이 우연히 우리와 같은 종교라는 걸 알게 되어 타이페이 역 근처의 채식식당을 추천해 달라 했더니,

뷔페식인데 괜찮니? 그래서 괜찮아~ 했더니,

이 곳에 데려다 주셨다.


이 앞에서 기사님과는 빠이빠이~~


간판은 春天素食餐厅


융캉제 거리와 가깝고, 둥먼역에서 걸어서 12분 정도 된다.

이 식당에서 밥 먹고, 둥먼역까지 걸어갔었는데, 고급 빌라들, 주택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이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토요일 오후 5시 15분 이었는데,

5시 45분에 식당을 오픈하니까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일행을 델고 나가려 하니까... 구석 자리를 안내하면서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면서 차도 미리 갖다주고,

사진도 찍어주며 이런저런 말을 시켰다.

한국 여자들 이쁜데, 역시 우리들도 그렇다며...

대만 여자들도 이쁘다고 칭찬해줬다.




5시 45분이 되니까 그 큰 식당에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채식인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래서 내가 대만을 안 좋아할 수가 없다능...



음식 가짓수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빵이나 케잌 종류도 장난 아니고, 맛도 너무 좋았다.


아까 이쁘다고 칭찬해줬던 아줌마가 우리 테이블에 있던 작은 집게들을 가져가면서 나보고 따라 오라고 했다.

따라 갔더니 음식 이름이 적힌 배너 같은 곳에 우리 테이블 번호가 있는 집게들을 꼽으며

맛있는 거라고 이야기 해줬다.


그건 뷔페에서 즉석으로 요리해주는 음식으로

먹으면서 조금 기다리니까 그 음식이 따뜻한 상태로 하나씩 우리 테이블에 보내졌다.


두부부침, 김무우순 쌈 등등...

원래 진열되어 있는 음식도 맛있어서 큰 감동은 없었지만,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이 사진 우측 구석에 보이는게 그 집게다.ㅋㅋ

이 음식은 뭐냐하면,

먹는 중간중간에 젊은 직원들이 카트에 음식을 끌고 다니며 먹을거냐? 몇개 줄까? 물어보고 다닌다.

이 음식, 또 따뜻한 푸딩같은 거, 수박 쥬스 등등을 갖고 다니며 서빙을 한다.


너무 배불러서 충분히 다 맛보진 못했지만,

다음번에 대만에 간다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식당이다.


가격은 인당 660 twd 였다.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제값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의 대만 채식 여행의 이틀째 일정이 거의 막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