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애들 갈 때는 몰랐는데...
첨 여기 왔을 때 부터 만나 이때까지 같은 반 클래스메이트로 지냈던 나미키가 떠난다니까 왜 그리 섭섭하고 힘든지...
그동안 친해졌던 알포머스도 어제 떠났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오늘은 넘 쓸쓸하고 외롭다.
나미키에게... 건강하고 잘 살고, 행복하라... 고 이야기하니까 눈물을 흘리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해서 자리를 피했다.
지나가다 만나면 언제나 반갑게 인사하고...
참 친절하고 좋은 아이였는데...
버스를 타고 오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젠 학원에 맘 붙일 만한 아이들이 없구나...
날 존중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아이들이 다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늘상 외우던 단어도 안 외우고,
뉴스도 안 듣고 그냥 멍하니 음악만 들으며 집에 왔다.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
그러면 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