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오늘의 일기

그대로 그렇게 2012. 5. 7. 13:49

엄마가 전화로 물어 보셨다.

"영어는 많이 늘었니?"

늘긴 늘었겠지만... 오늘도 고통속에서 숙제를 하며 내일 과감히 땡땡이를 칠까 번민하다가...

이런 것도 극복 못한다면... 나 자신한테 실망할 것 같아 음악 들으며 꾹 참고 숙제를 했다.

한국에서 한의원할 때도 그랬지만.. 어떤 때는 정말 징그럽게 일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도 어떻게 참고 하다 보면 또 괜찮아지고... 하루 지나고 나면 괜찮아지고 그랬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 땡땡이치면 나을 것 같아도... 또 다른 고통이 오고...

그래도 한국에서 쉴 틈 없이 일할 때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테니스도 맘껏 칠 수 있고... (물론 못하는 울 애들하고 치니까  무척 재미없긴 하지만...;;)

재밌는 책도 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어제부터 그리스 신화책을 영어로 읽는데... (물론 아동용...;;)

아폴로가 태양의 신, 아르테미스가 달의 신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태양신과 달의신은 다른 신들이었다. 아폴로는 음악의 신,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신일 뿐이었다.

게다가... 다른 모든 신화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신화인데...

그리스 신화는 그렇지 않은데다가... 빛이 먼저이고 태양을 그 다음 순서로 해 놨는데...

창세기 또한 태양보다 먼저 빛을 탄생시켰다... 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또 웃겼던 것은... 트로이전쟁편에서...

말썽의 여신이 어떤 여신의 결혼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를 하나 던져 놨는데...

당연히 예쁜 여신들이 많았겠지만... 가장 파워풀한 여신 세명... 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가 서로 자기를 위한 것이라며 싸우다가 제우스한테 판결을 해달라고 물으니... 제우스가 바보가 아닌 이상 판결을 하겠냐는 것이다.

헤라는 아내이고, 아테네는 딸, 아프로디테는 우라누스의 딸이니 자기한테는 이모뻘... 잘못 편 들었다간 나머지 두 여신들한테 미움을 살 것이 뻔하니 그 공을 트로이의 왕자 패리스에게 넘겼다고 한다. 제우스는 패리스를 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정말 웃겼다.

그런데 나중에 패리스가 활로 아킬레스를 죽이지 않나? 아직 거기까진 안 읽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읽었던 그리스 신화이지만... 이렇게 영어로 읽으니까 더 재밌는 것 같다. 그림도 너무 멋지다.

내가 맘속으로 상상하던 그런 웅장하고 멋진 신들의 모습인 것 같아 더 재밌다.

아이도 내 이야기를 들으며 흥미진진해 하는 것 같아 더 좋다.

 

내일 또 시험보는데... 그냥 대충 쳐야겠다.

땡땡이치는 것 보담 그냥 가서 대충 시늉이나 하는게 낫겠지 뭐~~

'にっ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그리스신화를 보지 않을 것이다.   (0) 2012.05.10
감동스럽다.   (0) 2012.05.09
혹시 러시아에 가면...   (0) 2012.05.02
지금 따라가기도 넘 힘든데...  (0) 2012.05.01
선생님이 맘에 안 든다며...  (0) 201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