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혹시 러시아에 가면...

그대로 그렇게 2012. 5. 2. 07:11

"게이"라는 단어는 절때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

오늘 에프게니가 화가 많이 났다.

지난번에도 선생님이 만약 너네 나라 대통령이 될 사람이 게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질문을 하니까,

마구 흥분을 하며 자기는 절대 안 찍겠다... 그러더만...

 

오늘 사드가 새로 들어 온 브라질 여자애랑 포투기스로 이런 저런 단어를 갖고 아는체를 하더만... 에프게니를 향해 뭐라 뭐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바보를 의미하는 거야?" 그렇게 묻고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있는데, 에프게니가 사전을 찾아보더만 갑자기 흥분을 해서 계속 사드한테 뭐라 떠드는 것이다.

얘네들이 대체 뭔 소리를 하나... 그랬는데...

나중에 토킹 시간에 에프게니가 그 이야기를 끄집어 내며 사드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러시아에 가서는 절때 게이란 단어를 입에도 담지 마라. 러시아 사람들이 너에게 린치를 가할 것이다. 만약 다음 번에 또 나에게 그런 말을 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나는 맨날 에프게니한테 장난치고 "널 죽이겠어." "네가 제 정신이 아닌걸 이해한다~" "너 러시아 마피아지?" 이러면서 놀렸는데... 오늘은 어떻게 끼어들 틈이 없었다.

나도 무서워져서 그냥 얼른 수업에 다시 집중했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동성애자가 되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에프게니가 넘 흥분한 상태에다 말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그만두었다.

자기만 게이가 아니면 되지 뭐 그리 성질을 내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에프게니는 아주 가부장적인 남자애라 어떨 때 같이 있으면 나도 성질나고 짜증난다.

 

민*씨한테 점심을 먹으며 그 이야기를 했더만,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인지 음악가인지 중에 게이가 있었는데, 정부인지 어떤 단체에서 명예롭게 죽음을 택하라고 명하여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일찍 명을 달리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 인가?)

 

여기 인터넷에 찾아보니 남자들이 귀걸이를 하고 러시아를 가면 러시아 아이들한테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고 씌어 있다.

알포머스가 맨날 자기네 나라(카자흐스탄)는 괜찮은데, 러시아는 미친놈들이 많다고 그러더만... 정말 사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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