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

그대로 그렇게 2011. 8. 16. 15:43

TV에서 <절정>을 봤다.

안타깝게도 중후반 부분부터 봤다.

아침에 TV보면서 10시 50분에 방영한다는 걸 알았는데... 저렇게 좋은 드라마가 설마 낮에 하겠어? 스페셜식으로 밤에 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간과했었다.

그 시간에 야채돈까쓰에 빵가루 묻혀서 튀기고 있었던 것이다. - -;;;

나중에 보면서.. 진작 볼걸... 하고 엄청 후회했다.

 

참 재밌었다.

원래 이육사의 詩와 생애가 감동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연기자들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이육사가 북경 형무소로 끌려가기 전에 부인과 그 등에 업혀 있는 딸의 손을 매만지는 모습을 보고 펑펑 울었다.

딸의 이름이 옥비... 한자로는 沃非로 쓴다지만... 실제 이육사님의 마음은 獄非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감옥에 17차례나 투옥되었던 이육사 선생님...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딸은... 절대 獄에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독립이 되어서 감옥에 가야 하는 일은 절때 없어야 한다는 그런... 애타는 父情으로 지은 이름은 아니었을까... 하는 잡생각을 해보았다.

(원래는 기름지고 비옥하게 살지 말라는 뜻이래~~)

 

이런 모습을 본 나까무라상은... "왜 그래? 일본 좋아하잖아? 맨날 일본 사람들이 쓴 책 읽잖아? " 이렇게 테클을 걸었지만...;;;

어제 드라마에서 이육사 선생님은 만약 우리가 독립이 된다면 일본 열도를 다 여행할 것이고, 아메리카도 가 보고... 일본사람들도 절대 미워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흥!!

 

학교 다닐 땐 별로 좋아하는 詩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육사의 <청포도>란 詩가 참 좋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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