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알타리무김치를 담갔다.

그대로 그렇게 2011. 5. 21. 12:34

어제 출근하는 중에 버스에서 내리니까... 마트의 한켠에 튼실한 알타리 무가 보였다.

하루 종일 알타리무 생각을 했다.

결국 퇴근하는 때에 가서 보니 여전히 알타리무가 보이고 가격은 한단에 2000원 5단에 9000원이라고 씌여 있었다.

그래서 2단을 샀다.

허걱... 생각보다 무거웠다.

이걸 들고 집까지 갈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했지만...

아줌마의 힘!!  이런 생각을 하며 간신히 들고 갔다. (버스를 세번 갈아타면서...;;;)

집에 도착하니까 나까무라상이 먼저 퇴근해 와 있었다.

"에구... 바보야~ 나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씻지도 않고 부엌 바닥에 철퍼덕이 앉아 알타리무 단을 풀어 다듬기 시작했다.

씻고 다듬고를 1시간 반 동안 했다.

양념 만들기는 껌이라 씻는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 열심히 씻었다.

빈협의 수리님이 올려주신 레시피인데, 정말 간단하고, 맛있게 되는 방법이다.

물론 난 액젓을 안 먹으니까 좀 다르게 했지만 말이다.

작년에 그 방법으로 두번이나 알타리무김치를 해 먹었다.

그렇게 열심히 씻어 양념을 할려고 보니 허걱!! 생강을 안 사왔던 것이다.

시간은 10시가 되어 동네마트도 문 닫을 시간...;;;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 나까무라 상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그냥 내일 넣으면 되잖아~~"

"그럴까?" 하며 있다가...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자기는 옛날에 김치 담궈본 적 있어?" 하니까...

"아니?" 그러는 것이다. - -;;;

 

그래서 곰곰 생각해 보니 엄마가 예전에 직접 생강 사다가 말려서 갈아준 생강가루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한방에서도 생강과 건강을 자주 대체해서 쓰는데 말이지... (본초학에서 아무리 약성이 다르네 어쩌네 해도... 일본에서는 그냥 양만 다르게 해서 동일하게 쓴다.)

그래서 그걸 큰수저로 두숟갈 넣었다.

그렇게 해서 버무린 김치를 김치통에 꾹꾹 눌러 담아 놓고 굵은 소금을 맨 위에 뿌려줬다.

아침에 냉장고로 직행~

함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침 시간은 워낙 바쁘기 땜에...

이모가 해준 김치를 먹었다.

 

예전에 이모 집에 놀러가서 이모가 쉽게 김치를 담그시는 것을 보고, 나도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혼자 김치 담궜다가 너무 맛 없어 버린 기억이 난다.

울 이모가 만든 김치는 정말 맛이 없다. 대충 간만 맞춰서 김치를 하시니 그런 것 같다.

음식은 본인이 창작해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때는 레시피를 똑같이 베껴서 만드는게 실패할 확률이 적고 맛있게 되는 것 같다.

빵이나 과자도 그렇다.

 

작년에 처음 만들어서 성공한 알타리무김치...

하나 둘 다른 김치 만드는 법도 배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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