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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1년 이후 석유부족 우려”

그대로 그렇게 2009. 10. 7. 13:36

“한국 2011년 이후 석유부족 우려”

헤럴드경제 | 입력 2009.10.07 12:20

 


에너지기업 투자 10년만에 감소…

공급 부족따른 유가상승 불안 가중

경제위기로 인한 최근 유전개발 위축이 오는 2011~2012년 이후 석유공급 부족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류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심각한 공급 부족 및 제조원가 상승 부담으로 경제 성장에 발목이 잡힐 수 있어 우려된다.

6일 이광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전 개발투자 위축과 석유 공급능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부터 시작된 유전 개발투자 위축에 따른 원유 공급능력 감소 효과는 2011년 1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기존 대형 유전의 개발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께는 원유 공급능력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전개발 투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 입어 지난 5년 간 연 평균 21% 씩 증가해 왔다. 하지만 작년 9월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국제유가는 떨어지고 자금조달 비용은 늘면서 유전개발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실제로 올해 세계 1~50위 에너지기업의 총 투자액은 4420억 달러로 작년 5130달러와 비교해 13.8%나 줄었다. 유전개발 투자 규모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연구원은 "실증분석에 따르면 원유투자의 변동이 실제로 공급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는 30~45개월의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11~2012년부터 원유공급 부족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선진국 중심의 녹색성장 정책이 약화되고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세계 석유수요 급증과 원유 공급능력 축소가 맞물려 석유불안이 대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