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쓸 일이 정말 많은 나날들이지만,
어제, 그제는 정말 푹 잤다.
토요일날은 거실에서 책 보다 디비 자니깐,
옆에서 막둥이도 나와 똑같은 자세로 자고 있길래,
얼른 일어나 안방으로 다들 델고 가서 따뜻하게 실컷 잤다.
어제 낮에는 서프라이즈보다가 다 끝날 즈음 꾸벅꾸벅 졸다가 또 방에 들어가 잤다.
더 자고 싶었지만,
배고프다, 밖에 나가자는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밥 먹고,
노래방가고, 슈퍼가서 야채사고, 저녁때는 계절밥상에 가서 밥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책 보다가 또 잤다.
그렇게 푹 자고 나니 오늘은 몸이 좀 찌뿌둥하긴 해도 많이 편한데,
휴일이라고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든다.
일하면서 간간히 신경쓰고 있다.
'신경 안 쓰고 살 순 없나!!' 이런 짜증섞인 마음이 들지만서두
세상일이 다 그런 걸 어떡하나... 이러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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