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귀염둥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내 몸이 너무 안 좋은 것 같다며 혼자서 푹 쉬고, 자라며...
어제부터 완전 프리~
늦게까지 도쿠가와 이에야스 책 보다 11시 정도에 자서 아침 9시까지 이불속에서 밍기적 댐.
밥 너무 맛있게 먹고, 빨래하고, 이것 저것 살 것 적어놓은 다음
마트에 가는데...
간만에 안 신던 운동화 아깝단 생각에 신었더니,
바닥이 그동안 맛이 간건지 원래 그랬던건지...
경사진 곳에서 철푸덕 넘어졌다.
오른쪽 무릎이 까져서 피가 낫지만,
꾿꾿이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카트 밀고 다니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이넘의 신발이 미끄러져서 정말 식겁했다.
오늘부터 너랑 빠이빠이다.
당장 갖다 버릴거임.
2006년도에 사서 스쿼시 할 때 실컷 신고, 뒷꿈치도 까졌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해보여 신을라고 했는데, 이젠 버릴거임.
깍뚜기를 담글라고 무 썰어서 굵은 소금과 뉴슈가로 절이고 있다.
아침부터 세수도 안했다.
원래는 목욕탕가서 때밀라고 했는데...
이 피터진 무릎갖고 물 담궈도 될지...
걱정이 되서 걍 안가기로 했다.
이제 그 전부터 아픈 것도 많이 나아졌다.
추석이후 이틀전까지 징그럽게도 시리즈(만성 충수염, 급성 비염, 기관지염, 후두염, 두통 순...;;)로 아팠는데...
이틀 전 한글날 민속촌에 가서 놀다 온 이후로 많이 좋아졌다.
아이들이랑 놀러가기로 약속했지만 자신이 없어 아침에 간신히 일어났는데,
편두통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수원시내에 차가 너무 밀려서 엄마 집 앞에 차를 대놓고,
엄마랑 귀염둥이들이랑 넷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도착하기까지 40분간 앉지도 못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서 갔다.
표 끊을 때도 사람들이 왜케 많은지...
이미 거기서 진이 다 빠지고...
간신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귀신전, 전설의 고향 보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
왜냐면... 전설의 고향 볼 때 4인용 차 안에 앉게 한 다음 귀신들을 보게 하는데...
귀신이 무섭다는 생각보다 앉아 있다는 편안함에 너무 좋았다. - -;;; (애들은 무섭다고 난리버거지였슴)
간만에 가보니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더 재밌었다.
애들이 놀이기구 탄다고 해서 많이 둘러보진 못했지만,
밥도 잘 먹고, 피자도 사 먹고 했더니 머리가 안 아파지고,
몸이 외려 회복되는 것 같았다.
코를 풀 때 코피가 살짝 나더니 그날 저녁부터 모든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민속촌에서 좋은 공연을 보게 해준 사람들한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조만간 또 찾아가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땡큐~ 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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