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세번 캠핑을 다녀왔다.
첫번째 캠핑은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너무 멀어서 그렇지, 가장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했던 것 같다.
두번째 캠핑은 안양 병목안.
집 가까운 곳이라 서울사는 친구가족까지 초대해서 같이 놀았다.
그러나 너무 번잡하고 시끄럽고...
특히 왜 캠핑을 4-50대 아자씨들끼리 오냐구...
이 아자씨들이 밤새도록 술마시고 떠드느라 친구가족과 울 딸은 잠을 거의 못잤다고 투덜댐.
세번째 캠핑은 의왕 바라산자연휴양림.
그럭저럭 괜찮았다.
옆에 옆에 텐트가 20대 청년들 6명이 놀러온거라 밤 12시까지 떠들고 놀아서 좀 짜증나긴 했다.
어제 왼쪽 밑에 자그마한 텐트는 주변에서 가장 조용히 지냈는데,
아들과 아빠 둘이서만 캠핑을 왔다.
짐도 정말 간단하고 슬기롭게 잘 싸서 왔다.
게다가 작고 비싸보이는 각종 캠핑용구들이 많았다.
우리는 짐을 대여섯번씩 왔다갔다하면서 옮기는데,
그 집은 등산가방 큰 거 두개에 오밀조밀하게 잘 싸온 것 같았다.
그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크면 저렇게 살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캠핑 초보자라 짐도 많고, 서툴고 힘이 들지만...
울 아이들은 좀더 지혜롭게 조금씩 캠핑용구도 사 모아서 저렇게 간단하게 캠핑다니면 좋겠다... 싶은 생각.
그렇다고 내가 지금 그 비싼 캠핑용구들을 살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많이 서툴게
두꺼운 매트, 그릴버너, 집에서 쓰는 압력밥솥 등등을 계속 들고 다닐 것이다.
담엔 또 근교의 오토캠핑장을 예약할건데...
벌써 두번이나 떨어졌는데, 세번째는 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번 달엔 두번이나 캠핑 다녀오고 별로 한 일 없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생활비가 적게 들었다.
평달보다 100만원이나 적게 썼다.
이러니 나라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겨...;;;
그래도 마트는 애들 레고 사주느라 한번가고 거의 집앞 작은 마트 슈퍼에서 열심히 사다 먹었다.
이상하게 내가 돈을 덜 쓰는 달은 한의원 수입도 적어진다.
돈을 많이 쓰는 달은 한의원 수입도 많아진다.
내돈을 써야, 그만큼 돈도 벌린다는 뜻인 것 같다.
어차피 7,8월은 친구딸 돌, 지인 딸 결혼식 등등 있어서 아마 돈이 많이 나갈 것이다.
경제도 그만큼 살아나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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