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내가 사자에 쫓겨 막 도망갈 때 웬 우물을 발견해서 거기 동아줄을 붙잡고 매달려 있는데,
사자는 우물가에서 계속 으르렁거리며 노리고 있고,
우물 밑바닥을 보니 큰 뱀이 기다리고 있고,
위를 쳐다보니 동아줄을 쥐가 갉아먹고 있다...
그러니 늘상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조심 살아라...
그 말씀을 항상 상기하며 산다.
요즘 귀국에 앞서 쇼핑을 무지막지하게 하고 있는데,
이런 내 모습을 보며 뭔가 절약에 대한 긴장의 끈이 살짝 놓아지진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정확히 세워서 소비해야겠단 생각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살려면 여기서 절약해야 되고,
또 너무 부티나게 살면서 남한테 상처주지도 말아야 한다.
내가 너무 화려하게 살면 그렇지 못하게 사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엄마는
허름하게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사람들이 불쌍하게 생각할 때,
그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에게 복이 간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애들도 넘 화려하게 옷을 입지 말아야 할텐데...
미국은 폴로같은 명품 브랜드도 아울렛에 가면 싸서 자꾸 사게 되니까
이게 조절이 잘 안된다.
자꾸 엄마들한테 정보가 들어온다.
한국 추우니까 헌터 부츠를 사서 가져가라,
이튼 알렌 침대가 명품이니까 한국에 사가져가라 등등...
이젠 귀를 막겠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가 가랭이가 찢어진단 말이 있듯이
적당히 살고, 적당히 사야겠다.
한국에 가서 돈 벌면 그때 한국에서 필요한 것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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