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친구들이 이제 세명째다.
맨 첨엔 하숙생,
두번째는 **언니,
세번째는 &&.
오늘 세번째가는 친구가 이것저것 자기 쓰다 남은 것 챙겨줬다.
이렇게 받은 물품은... 내가 쓰거나, 다른 사람 필요하다고 하면 주곤 한다.
나도 귀국할 때 누군가에게 이렇게 잔뜩 주고 가겠지.
제일 많이 받는게 동전...
그 담에 멸치, 김 등의 각종 마른 반찬재료들.
휴지, 샴푸, 세제, 비누... 심지어는 이불도 주고 간다.
미안하지만 샴푸는 안 줬으면 좋겠다.
한국에 있을 때도... 내 돈으로 샴푸를 사게 되면 Lush 같이 좋은 걸 산다.
근데... 꼭 명절 선물로 일반 샴푸가 들어오면...
버릴 수는 없고, 열심히 쓴다.
애들은 러쉬 샴푸 주고, 난 일반 샴푸 쓴다.
여기서는 좀 비싼 샴푸를 사서 쓰고 싶었다.
그러나... 하숙생이 남겨 준 샴푸 여지껏 쓰고 있고,
**언니도 자기가 쓰고 남은 샴푸를 잔뜩 주고 갔다.
아마 이것 다 쓰기도 전에 한국 돌아갈 듯...;;;
결국 고급 샴푸 쓰겠다는 내 희망은 물 건너갈 듯...
오늘 귀국하는 이 친구, 오드리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
둘다 유머감각을 익혀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보고는 유머감각이 있다는데...
이게 다... 대딩 때부터 주위에 쓸데없이 농담하는 인간들이 많아서 그런건데...
지금 돌이켜보니 **선배가 좀 보고 싶기도 하다.
진짜 헛소리 많이 했었는데...
내가 전화하면...
"여봉~ 웬일로 전화했어?" 그럼 내가...
"죽는다~~" 이러거나... 기가막혀서 웃으면...
"앗! 웃는거야? 인정하는 거야? 이제 나 좋아하는거야?" 라고 농담하며 살았었다.
남자들은 농담을 잘 하는 사람들이 욕도 잘한다.
이 선배도 그랬다.
농담을 하게 되면 욕이 좀 끼어줘야 재미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여자들이 유머감각이 있어서 욕까지 섞으면 천박하게 보일 수가 있다.
오늘 두 친구들은... 유머감각은 없지만,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유머를 무척 좋아하지만... 얄팍하게 보일까봐 나이가 들면서 자제를 많이 한다.
선영이한테만 유머를 써줘야 겠다.
선영이는 내 베스트 프렌드라... 욕해도 좋아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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