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싫어한다.
맨날 꽈배기만 만드는게 질려서 오늘 단팥빵을 시도해보았다.
팥앙금을 만들어봤는데 무척 어려웠다.
다 만들고 나니 팥앙금만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지만, 빵에 넣으니까 별로...;;;
그래도 팥앙금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알게 되니까... 싫다고 투정부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모든지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그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 같다.
김치를 직접 담구면서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채소를 직접 길러보면서... 노지에서 농부들이 키워준 야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콩국물을 만들면서 엄마의 사랑을 알았고,
팥앙금을 만들면서 이제 누가 팥빵주면 고맙게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로즈가 일본에 있을 때...
팥빙수나 빵을 먹을 때... 와 초코렛~~ 하고 먹어보면 팥...;;;
이라고 절망했던 기억을 얘기해줬었다.
그런 기억이 나서 데이브한테는 해주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어제 보니 감기들고 피곤해서 그런지 윗입술이 터졌다.
콩국물을 한번 해먹고 두번째 해먹겠다고 큰소리 치더만 감기 걸렸다는...;;;
미국사람들은 샐러드나 빵, 고기와 같이 비교적 빨리 만드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한국에는 슬로우푸드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난 한국음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