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속터져~~

울 큰애 선생님은 숙제를 넘 많이 내주신다.

한마디로 공부를 빡세게 시키시는데...

학부모들이 다들 불만이고... 밤에 숙제가 뭐냐고 서로 전화하기도 하는데...

자기 자식은 성실하지 못하다는 둥 어쩌구 하는데...

난 암 말도 안하고 있지만...

내가 얼마나 속터지는지 당신들은 모를거라는...

어제 쪽지시험 반에서 완전 꼴찌해서 와 갖고는...

울고 있는데, 뭐라고 혼낼 수도 없고...

나 또한 속상하지만... 엄마로써 달래줄 수 밖에는 없었다.

괜찮아... 공부 못해도 돼~~ 나중에 대학교 갈 때... 그때 잘하면 돼~~ 초등때 잘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애가 공부 못하면 내가 공부 못하는 것 처럼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난 어른이니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부 못해도 속상하단 생각을 아예 지워버리려고 노력한다.

내가 속상해 하는 걸 알면 애한테도 부담이 될까봐...

 

내가 아는 어떤 엄마처럼...

우리 애가 좀 늦되는 아이이다... 라고 공부못한다고 꾸짖는 선생님을 설득했다는...

그런 에를 떠 올리면서...

나도 마음을 비워야겠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