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맛없게 먹기, 힘들게 살기...

그대로 그렇게 2020. 7. 16. 13:45

책(Brain Food)을 읽은 다음,

먹는 것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아무리 채식주의자라 한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말짱 소용이 없는거다.

과자 좋아하고, 빵 많이 먹고, 라면 자주 먹고...

이런 생활을 요즘 부지런히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신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한다.

밥도 꼭 잡곡밥으로 먹고 있다.

 

요즘엔 카레도 시판카레를 먹지 않고... (시판카레에는 육류가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카레는 맛없고 해서...

직접 카레가루를 만들어서 먹고 있는데, 소화도 아주 잘되고 맛있다.

 

강황가루, 밀가루, 마죽, 소금 등에 향신료인 넛메그, 카다몸, 쿠민, 훼누그릭을 섞어서 먹으니까

시판카레보다 훨씬 향도 좋고, 맛있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원래 넛메그인 육두구, 훼누그릭인 호로파는 한약재로도 쓰이고 있다.

하나는 소화제, 하나는 정력제로 쓰인다.

여름에 소화 안되고, 기운 후달릴 때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이다.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은 쓰지 말라고 하는데, 냄새가 워낙 강해서 대용량 쓰고 싶어도 못쓴다는...;;;

넛메그는 특히 더 향이 강하다.

 

음식을 이렇게 주의깊게 먹으면서 매일 계단오르기도 실천하고 있다.

지하철 환승 하거나, 집 아파트에 올라갈 때,

예전엔 당근 100 프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요즘은 하루에 한번 정도는 걸어 올라간다.

물론 힘들다.

그렇지만... 뭐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있나?

 

그래도 가끔... 라면, 콘칲이 먹고 싶어서 힘들 때가 있다.

특히 라면...

한달에 한번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