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나이는 못 속인다는...

그대로 그렇게 2012. 4. 13. 10:40

지난 주에 이틀이나 땡땡이치고 애들하고 놀았을 때는 쌩쌩했는데...

이번 주 풀타임 수업하니까 맛이 가기 시작함...;;;

오늘 아침 흉통 땜에 한약 데워먹고 간신히 학원에 갔다.

 

선생님이 자꾸 애들 이름을 잘못 발음해서 너무 웃겼는데... 웃음을 참지 못해서 혼자 킥킥 대는 것을 보고 앞에 앉아 있던 알포머스 왈 : 오늘 아침 약했니?

욕하려다가 참았다.

웃고 나니까 몸 상태가 좀 나아졌다.

 

오후 수업에 터키에서 판사를 한다는 친구와 마주 앉아 이야기 하는데...

나는 그 친구가 결혼하고 애들도 있다고 하고, 얼굴에 주름도 좀 있어서 나와 비슷한 연배일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묻지도 않은 자기 나이를 이야기 하는데 허걱... 28살...;;

내 나이를 이야기 했더니 기절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판사 정도 하려면 나이가 많아야 될텐데... 군대도 갔다 와야 하고...

터키는 군대도 안 가나?

내가 친한 친구끼리는 욕이나 나쁜 말도 쓴다고 했더니 그렇게 안 보인다고 또 놀란다. (내가 생각보다 많이 거칠단다.)

자기는 5초 안에 사람을 판단하는데 90% 맞춘다나?

나를 어떻게 봤냐고 하니까...

존경한다... 고 한다.

웃기고 있네...ㅋㅋ

 

요즘 다른 터키 애중에 심리학을 전공한다는 친구와 같이 정규수업을 듣는데...

정말 잘 생겼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화보같다.

물론... 난 더 이상 이 아이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

왜냐면 한국에서 이렇게 잘생긴 애들 중에 사이코인 애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친하게 되면 엄청 실망하게 되기 땜에... 그냥 이대로 버벅거리고 있다가...

나중에 사진이나 한방 찍어서 그 잘생긴 모습이나 간직해야지.

내가 언젠가 이스탄불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오면 꼭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난리이다.

어떻게 그러겠니...;;

내 얼굴이 가끔은 두꺼워보이겠지만, 평소에는 소심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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