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할머니 오래 사세유~~

그대로 그렇게 2011. 6. 8. 13:48

친한 할머니가 있다.

김*자 할머니...

할머니는 나보고 딸이라고 하신다.

할머니는 오랫 동안 야채가게를 하셨다.

지금은 자식들의 만류로 안 하신다.

할머니는 몇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미워하신다.

언제나 똑같은 레파토리...

"우리 할아버지가 옛날에 노름하고 기집질해서 그 많던 재산 다 떨어먹구...."

이 말씀부터 시작해서...중간엔 할머니가 고생하시면서 자식들 키우신 이야기... 그 담엔 자식 자랑으로 끝난다...

자제분들이 정말 점잖고 착하시긴 하다.

맨날 할머니의 이야기만 듣다가 할아버지가 중풍이 오셔서 몇달간 치료겸 해서 뵌 적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도 좀 철이 없으시긴 하시지만, 점잖은 분이시라는 걸 느꼈었다.

 

할머니가 좀 전에 노래를 하고 춤을 추셨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좋아서 내가 꼭 안아 드렸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사고(?)치셨을 때 넘 분하고 속상해서 한달동안 실어증에도 걸리시고, 눈도 안 보이셨었지만...

야채 행상 등을 하시면서 자식들을 키우느라 전력을 다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흰머리가 성성해진 어르신들이 주변에 있다는 건,

참 행운인 거다.

 

왜냐면, 우리가 살면서 어려운 일과 고난에 맞닦드렸을 때...

이런 어르신들을 본받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큰바위 얼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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