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크라이스트 처치...

그대로 그렇게 2011. 2. 26. 15:07

10년 전 이맘 때 갔다 왔다.

참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뉴질랜드 북섬에서 남섬까지 돌았는데...

북섬의 오클랜드, 타우포, 로토루아도 좋았지만...

남섬의 픽턴, 카이코라(??), 크라이스트 처치가 참 좋았다.

참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였는데...

비록 단 하루 정도 밖에는 머물지 못했지만... 이런 곳에서 살면 좀 여유롭고 한가하게 살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다.

 

픽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갔었는데...

내린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대성당 주변 이었다.

겉에서 휘휘 둘러 보기만 했는데...

 

그 아름다운 곳에 지진이 나다니...

 

뉴질랜드를 다녀오고 나서 나 또한 속된 꿈을 간직한 적이 있었다.

앞으로 환경재앙이 올테고... 특히 우리나라같이 공해와 쓰레기가 넘치는 나라에 복닦거리며 사는 것보다

뉴질랜드에 작은 집 하나 마련해서 살고 싶다...

 

그러나 2007년 티베트의 지혜를 읽으면서...

어디를 가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우리 인간이... 좋은 환경, 좋은 곳에서 산들 달라지겠는가...

그냥 내가 사는 이 곳에 만족하고... 환경이 좋아지도록 노력하면서... 내세를 꿈꾸는게 옳은 일이구나... 느낀 이후로는...

그런 꿈을 싹~ 접었다.

 

아침에 우리 지혜한테서 전화가 왔다.

담주나 다담주 일요일날 안성에 놀러가자고...

너무 기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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