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남의 속도 모르고...

그대로 그렇게 2011. 2. 23. 15:57

오늘 오신 손님 두분...

그중에 먼저 오신 한 분... (몇년 만에 얼굴 봄)

"와... 원장님... 정말 관리 잘 하셨네요. 예전보다 많이 마르셨는데요?"

겉으론 웃었지만 속으론...

'관리한게 아니라... 관리 당한 거에요...;;'

 

두번째 손님 몇달만에 오셔서는...

"원장님 얼굴도 이뻐지시고 환해지시고... 너무 보기 좋으시네요. 대학원생이라고 해도 믿겠는걸요? 요즘 좋은 일 많으신가봐요?"

겉으론...

"하하하.. 그래요? 제가 뭐라도 한턱 쏴야겠는걸요?"

이랬지만, 속으론...

'개뿔 좋은 일은... 요즘 얼마나 힘든데...;;;'

 

어제는 친구가 와서 이러는 거다.

"야!! 눈이 왜 그렇게  퀭하냐? 너 그런 눈으로 환자 보면 환자들이 좋아하겠냐?"

"아... 시끄러... 나 죽갔어...지금..."

 

이게... 관리한 사람과 관리 당한 사람의 차이이다.

나같이 관리당한 사람의 얼굴은... 얼핏 보면 말랐다고 좋게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눈이 쑥 들어가고, 다크써클이 볼까지 내려왔으며, 표정이 심드렁하고, 얼굴이 거무튀튀하다.

그리고 세상만사가 다 귀찮다.

오늘 저녁 약속이 두개나 있을 예정인데... 어느 걸 먼저 취소할까 고민하고 있고...;;;

그냥 집에서 TV나 보면서 잠만 실컷 잘 수 있으면... 그걸로 만사 땡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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