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도대체 W를 왜 폐지하려는 걸까?

그대로 그렇게 2010. 9. 8. 17:22

김재철 사장님 이해가 안간다.

 

대딩때부터 알고 지내는 언니가 한명 있다.

그 언니는 어렸을 때는 넉넉하게 살았지만, 결혼 후에는 약간 힘겹게 산다.

남편이 착하고 성실하지만, 돈 버는데는 소질이 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주 무능력한 건 아니다.)

그래서 언니가 힘들어 할 때...

"뭣 때문에 힘든데?" 하고 물어보면,

"다 돈 때문이지 뭐..." 하며 한숨을 쉰다.

그러면 언니에게...

" 언니 W 봐? 거기 보면 정말 힘겹게 사는 아이들 많이 나오잖아. 그런 애들도 있는데... 언니는 행복한 거야. 높은 데만 보면 불행할 수 밖에 없어. 어른들이 항상 낮은 데 보고 살라고 말씀 하시잖아."

" 어? 나도 W 보는데... 나도 그것 보면서 너랑 똑같은 생각을 했었어."

 

내가 W를 보고 느낀 점

1. 한국사람들이 정말 부지런하구나. -- 캄보디아에서 우물 파주시는 한국 아저씨들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

2. 부모가 잘해야 자식들이 굶지 않고 살겠구나. -- 남미와 동남아에서 어린 아이들이 학교도 못 가고 고기 잡고, 굶으며 지내는 것 보고...

3. FTA 하면 안되겠구나. -- 그나마 자급자족으로 먹고 살던 아이티가 미국과 FTA 한 이후로 진흙쿠키 먹으며 사는 걸 보고...

4. 대기업만 밀어주면 안되겠구나. -- 멕시코에서 사람들의 잦은 실종과 살해... 마약에 빠지는 것을 보고... 거대기업의 횡포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막아야 하며, 공권력 등 정부권력과 법을 무시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5. 우리나라도 고기술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의 발전을 보면서...

6. 아껴써야 한다 --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가게 하는 아저씨가 라면을 끓여서는 라면만 미리 먹고, 국물은 저녁에 먹으려고 남기는 걸 보고... 이외에도 각종 환경재앙을 보면서 모든지 절약하고, 웬만하면 공공버스나 지하철, 자전거를 이용해서 다녀야 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7. 피디란 직업이 참 안 좋구나. -- 이스라엘과 인도의 국경지대, 러시아랑 몇일 싸웠던 어떤 나라(그루지아던가?)... 그런 곳에 가서도 취재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총탄이 날라다니는 소리가 나는데..... 완전 목숨 걸고 취재하는 피디님들 보고 숙연해졌슴. 미얀마랑 쓰촨지진 때도 시신 무쟈게 보셨을 텐데...;;;

 

지금도 라면 먹을 때마다 국물 남겨두는 베트남 가족들을 생각하며 나 또한 먹기 싫어 남긴 국물을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저녁에 먹기도 하고, 아이들 키울 때 힘든 생각이 들면... 사는게 힘들어도 열심히 아이들 키우는 어려운 나라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렇게 교육적인 W 를 왜 폐지하려는 걸까?    

사장 아저씨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원래 대머리 아저씨들이 착하다는데, 예외도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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