じじ

英 도박업체 “ ‘점쟁이 문어’ 사겠다”

그대로 그렇게 2010. 7. 13. 18:09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은 물론 독일의 7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족집게 문어 '파울'에게 특별한 상이 주어졌습니다.


파울을 돌보고 있는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측이 12일(현지 시간) 모형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것입니다. 파울이 기쁜 듯 8개의 다리로 월드컵 모형을 감싸쥡니다.


[탄자 문지그 / 독일 해양생물박물관 대변인]


"파울은 오늘 수족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 4주 간의 월드컵 기간 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파울을 지켜보며 그의 정확한 예측을 즐긴 전세계 팬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베팅업계는 파울의 신통한 예측력에 위기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영국의 윌리엄 힐 사는 파울이 다시는 예측을 못 하도록 하겠다며 구매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루퍼트 애덤스 / 윌리엄 힐 사 대변인]


"파울이 예언하는 일을 그만했으면 하는게 우리의 바람이다. 그래서 우리가 파울을 사거나 그렇지 않으면 파울의 후원사가 돼 앞으로 그 어떤 예측도 할 수 없게 할 수 있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어떤 것이든 우리는 실행에 옮길 것이다."


그러나 박물관측이 파울을 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울은 이제 그 어떤 예언도 하지 않을 것이며 원래의 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박물관측은 밝혔습니다.


[탄자 문지그 / 독일 해양생물박물관 대변인]


"파울은 이제 정치, 경제 혹은 그 밖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예측을 하지 않을 것이다. 파울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원래의 일로 돌아갈 것이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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